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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사태 선포한 트럼프 " '드라이브 스루' 검사 도입"

기사입력 : 2020년03월14일 08:07

최종수정 : 2020년03월14일 08:07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COVID-19) 감염 검사를 자동차에 탄 채로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 도입을 추진한다.

공중보건 전문가가 중요한 지역으로 확인한 곳에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하는 방안을 약국 및 소매업자들과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그간 트럼프는 세계가 칭찬하고 있는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나는 오늘 2개의 매우 큰 두 단어 '국가 비상' 사태를 공식적으로 선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결정으로 최대 500억 달러가 코로나19 저지를 위해 주정부와 지역 자치단체에 지원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드라이브스루' 도입 등 적극적인 코로나19 검진 방안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코로나 사태로 인한 어려움을 겪게될 가정과 학생들을 위해 정부의 학자금 융자 이자를 면제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의사와 병원이 환자 치료의 유연성을 갖도록 연방 규제와 법에 대한 면제를 줄 비상 권한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부여한다며 "나는 모든 주가 즉각 효과적인 긴급 운영센터를 설치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공중보건 전문가가 중요한 지역으로 확인한 곳에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하는 방안을 제약 및 소매업자들과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백악관 태스크포스데비 벅스 조정관은 "한국에서는 대규모 검사가 이뤄졌고 양성 판정 비율이 1∼2% 수준"이라고 설명하면서 "새로운 검사법을 발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구글이 개발한 웹사이트로 들어가 관련 증상이 있음을 체크하고 나면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잡고 24∼36시간 내에 결과를 얻는 방식을 소개했다.

앞서 백악관은 월마트와 CVS, 월그린스, 로쉐 진단, 랩코프 등 소매-제약-기술분야 기업들과 코로나19대응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이들 회사의 넓은 주차장을 코로나19 진단센터로 활용하고 또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안도 논의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간담회에서 세계적으로 칭찬이 자자한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검사방법 도입도 논의 됐고, 이 방법은 뉴욕주가 이미 도입해서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월마트와 타겟 등 미국 거대 유통업체와 CVS 등 전국 약국 체인 대표 등도 배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정책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간 드라이브 스루 검사에 대한 트럼프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지난 6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방문한 자리에서 트럼프는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검사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한국은 환자가 많고 미국은 그렇지 않다면서 "지금 우리도 할 수 있지만 우리가 하는 것처럼 효과적이지 않다. 우리는 한 곳에서 전체적인 걸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근철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있다. 2020.03.14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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