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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속 박수받는 세종시 이웃 사랑

기사입력 : 2020년03월15일 11:15

최종수정 : 2020년03월15일 11:15

부족한 방역 일손 돕기에 봉사단체 발벗고 나서
면 마스크 직접 제작 취약계층 보급 봉사활동도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공무원들의 코로나19 확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민들이 방역작업과 마스크 나눔 등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박수를 받고 있다.

세종시에서는 15일 현재 모두 4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수부 관련 확진자가 28명에 달하는 등 세종시는 갑자기 늘어난 환자들의 근무지와 주거지 및 접촉자가 확인된 식당, 약국, 커피숍, 마트 등에 대해 소독을 실시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이 방문한 공공청사와 스포츠시설, 복지시설 등도 방역 대상이다.

그러나 한꺼번에 여러 곳을 소독하다보니 3개 전문 방역업체로는 역부족이다. 또 부족한 방역관련 일손을 구하는게 하늘의 별따기다. 이런 상황에서 시민들과 봉사단체가 발벗고 나섰다. 세종시 새마을회와 자율방재단, 세종시경비단 등이 자발적으로 방역에 참여하는 봉사대를 조직해 힘을 보태고 있다.

 

육군 32사단 세종시경비단이 요셉의 집 방역을 하고 있다.[사진=32사단 세종시경비단]

지난 13일부터 새마을회 등 자원봉사자들은 경로당과 복지시설 등 110곳을 소독했다. 자율방재단 25명은 한솔동 우체국과 연서면 봉암리, 나성동 일대를 맡았다. 세종시경비단 19명은 지역 사회복지시설 3곳(조치원 에덴요양원, 보람동 우리돌봄재활센터, 전의 요셉의 집)을 방역했다.

이번 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 김의순 씨는 "세종시민의 한 사람으로 코로나19를 퇴치하기 위해 나섰다"며 "머지않아 코로나19가 꼬리를 내리고 물러날 것"이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공적 마스크 판매에도 자원봉사자들이 지원하고 있다. 의용소방대와 자원봉사센터 등 자원봉사자 25명은 한 명의 약사가 운영하는 약국 25곳에 배치돼 마스크 공급과 판매를 돕고 있다.

부족한 마스크 나눔을 실천하는 단체도 있다. '협동조합 꾸물'은 직접 재봉틀로 면 마스크를 만들어 취약계층에게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상명 대표는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게 이웃"이라며 "면 마스크 나눔을 통해 일회용품도 줄이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데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는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물건과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단체나 개인들에게 물품을 기증받아 취약계층을 돕겠다는 나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세종여성' 카톡방에서 이 소식을 전해들은 백인순 씨는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자발적인 봉사활동에 대해 "놀랍다. 좋은 분들 덕분에 우울했던 마음에 활기가 돈다"며 "함께 동참하고 싶다"고 박수를 쳤다.

 

협동조합 꾸물이 취약계층용 면 마스크를 재봉틀로 직접 만들었다.[사진=협동조합 꾸물]

이밖에 세종시 아파트 입주자대표 연합회는 침체에 빠진 지역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노지 튜울립 꽃묘 2500주를 구입했다. 또 연합회는 아파트 입주민들의 단체 헌혈 참여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헌혈운동에는 세종시 국책연구단지 연구원들도 동참해 100여명이 헌혈버스에 올랐다.

이같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세종시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세종시는 확진자들의 동선에 포함돼 영업에 타격을 받고 있는 식당 돕기에 나섰다. 소독 실시 후 48시간이 경과한 곳을 대상으로 '클린존'으로 정해 홍보하고 공무원들이 직접 이용하는 활성화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집밥한상(소담동), 쑥티식당(금남면), 진또배기식당(도담동), 도화빈대떡(아름동), 복조식당(연서면), 미즈컨테이너(반곡동), 최고당돈가스(나성동), 토담해장국(어진동) 등이 그 대상으로 해당지역 공무원들과 시청 공무원들이 실국별로 식당을 정해 이용토록 유도한다.

이춘희 시장은 이번 사태를 전쟁에 비유하며 "대구 경북이 전면전을 치룬다면 우리시는 게릴라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민·관이 힘을 모으고 함께 노력하면 빠른 시일 안에 확산을 차단하고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금까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적극 협조해주신 35만 세종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특히 종교계에서 주말‧휴일 행사와 모임, 집회 등을 자제해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goonge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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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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