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뉴스핌] 이경구 기자 = 경상대학교병원은 최근 한 기부자가 호스피스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1억원을 기부했다고 16일 밝혔다.
윤철호(오른쪽)경상대학교병원장과 호스피스 담당 강정훈(가운데)교수가 호스피스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익명의 기부자로 부터 1억원을 전달 받았다. [사진=경상대학교 병원] 2020.03.16 |
병원관계자는 "기부자가 경상대병원 호스피스 완화의료병동에서 임종을 맞은 환자 보호자로 신상에 대한 일체를 익명으로 처리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 기부자는 기부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어떤 대가를 바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부금만 전달하고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병원은 전달받은 기부금을 기부자의 뜻에 따라 호스피스의 병동 발전을 위한 시설개선 및 장비확충에 사용할 예정이다.
기부자는 "한 생명의 존엄성 있는 죽음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경상대학교병원 강정훈 교수님을 비롯한 호스피스 의료진의 모습에 큰 감동 받아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며 "경상대학교병원 호스피스가 더욱 발전해 더 많은 분들께서 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철호 병원장은 "최근 호스피스 트렌드는 신체적 돌봄뿐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측면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기부자의 뜻을 받들어 말기 암환자와 그 가족이 만족할 수 있는 의료 환경 및 시스템을 개선·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상대학교병원 경남지역암센터는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로부터 2008년 경남에서 최초로 '완화의료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완화의료병동은 경남지역암센터에 1인실 1개, 4인실 3개로 총 13개 병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lkk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