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시가지‧대천역 연결해 원도심 문화공간 조성
[보령=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천시장 관문이었던 보령 쇗개포구를 명소화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충남 보령시는 원도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오는 4월부터 '쇗개포구 명소화 조성사업'을 착공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어촌문화 가치를 담고 있는 쇗개포구 인근에 구 시가지와 대천역사를 연결하는 인도교와 대천역 광장에 문화예술 광장 등을 조성한다.
쇗개포구는 대천천의 하구에 해당하는 곳으로 과거에는 대천시장으로 통하는 관문이었다. 장날이면 섬에서 장배가 들어와 해산물을 공급하고 생활필수품을 가져갔다.
쇗개포구 인도교 조감도 [사진=보령시] |
일제 강점기에는 정기 연락선을 통해 현미를 반출하고 생활필수품인 광목, 설탕, 시멘트, 성냥 등을 들여오기도 했다.
옛 문헌과 지도에는 '해소포(蟹所浦)'로 표기돼 있으며, 쇠를 반출했기 때문에 쇳개로 불리고 '금포(金浦)'로 표기했다. 현재는 포구로의 기능은 완전히 상실하고 주거지로서의 기능만 한다.
이번 사업으로 추진되는 인도교는 길이 114m, 폭 3.5m로 조성되며 야간경관 조명도 설치된다. 또 대천역 광장에는 분수대 설치 등 노후된 근린광장을 정비한다.
시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보령의 문화 예술의 거점으로 구축된 보령문화의 전당과 전통시장, 역세권‧터미널의 관문공간을 연결하는 보행축이 조성되고 역세권 내 지역 예술인들이 활동할 문화공간도 마련되는 등 원도심 활력충전 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홍배 시 도시재생과장은 "과거 쇗개포구라는 지역의 유산을 활용해 보령의 관문인 대천역과 종합터미널 인근의 근린공간을 재정비하고, 구 시가지와 역세권을 연결하는 인도교를 통해 시민들의 휴게 공간 및 친수공간으로 마련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ra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