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수요 쇼크發 '이익 침체' 2조달러 구제금융 나서야

기사입력 : 2020년03월19일 00:59

최종수정 : 2020년03월19일 00:59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1분기 어닝 시즌이 가까워지면서 기업과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 경고가 쏟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비즈니스가 '셧다운'된 기업들이 이미 실적 악화를 예고하고 있고, 이익 감소 전망을 내놓은 월가는 전망치의 가파른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말 그대로 이익 절벽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에 따른 실직 대란과 주식시장의 추가 하락 등 악순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번지고 있다.

일부 투자은행(IB)은 전세계 경제 공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미국 기업에 2조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고객 한 명 없는 미국 뉴욕주 뉴욕 맨해튼의 애플 매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18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의 애널리스트는 S&P500 기업의 1분기 이익이 전년 대비 1.7%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전망이 무의미하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전망치가 대폭 하향 조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바이러스 확산이 지속되는 한편 정부의 이동 제한 조치가 강화되고 있어 이익 감소 폭을 정확히 예상하기 어렵다는 사실에 투자자들은 곤혹스럽다는 표정이다.

뿐만 아니라 실적 위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면서 월가는 주가 향방에 대해서도 비관론을 떨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연초만 해도 애널리스트는 1분기 S&P500 기업의 이익이 4.4% 증가하며 강한 턴어라운드를 이룰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기치 못했던 코로나19 사태가 상황을 뒤집어 놓았다.

2분기가 더욱 우울하다는 지적이다. 애플부터 나이키, 노드스트롬 등 주요 기업의 영업점 폐쇄가 이제 시작이고, 각국의 여행 경보가 날로 강화되면서 항공업계와 숙박업 등 관련 산업의 타격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바이러스 진화에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어 한계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 파산과 대규모 감원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내고 "이동 제한과 여행 경보,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바이러스 확산 방지 대책이 수요 쇼크를 일으킬 수 있고, 이에 따른 정확한 손실 규모는 예측 조차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CNBC 역시 수 백만명에 달하는 미국인이 상당 기간 소득이 끊어지는 상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 수요 쇼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날 CNN은 월가의 투자은행(IB) 업계가 2008년과 흡사한 위기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RBC 캐피탈 마켓은 연말까지 기업 이익 악화를 예고했고, 골드만 삭스와 ING는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에 대해 각각 5%와 8%의 후퇴를 경고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타격 이외에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석유 전쟁에 따른 유가 급락이 미국 에너지 업계의 실적에 커다란 흠집을 낼 전망이다.

기업들이 쏟아내는 비명은 월가의 비관론에 현실성을 더해 준다. 뉴스맥스에 따르면 미 여행업협회는 코로나19의 타격으로 인해 관련 업계가 8000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행 업계의 고용 규모가 1580만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적 악화에 따른 감원이 본격화될 경우 2차적인 파장도 작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 가능하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전날 적극적인 코로나19 진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20%에 달하는 실업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의회를 압박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호텔 업계는 매출 급감에 따른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150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 지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CNBC가 110개국 2750개 기업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82%에 달하는 응답자가 앞으로 6개월간 매출 감소를 전망했다.

한편 구겐하임은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경제의 불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미국 기업에 2조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은행권에 제공한 구제금융 규모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재판 중단 '헌법 조항 충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든 데 대해 야당이 '판결로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로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헌법의 애매한 조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넘어 헌법 조항의 충돌 문제로 번진 것이다. 논란의 불을 붙인 것은 서울고법의 결정이다. 법원은 "재판부에서 기일 변경 및 추후 지정(추정)을 하기로 했다"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추정은 사실상 임기 내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위증 교사와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대북송금 사건 등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른 네 개의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야당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헌법 제68조'를 들어 서울고법의 결정을 반박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68조를 예시하며 "헌법상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다수 국민 상식 면에서도 그렇다"고 '헌법 제68조'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68조는 '대통령도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서울고법 형사7부 주장대로 대통령이 돼서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 것이라면 헌법 68조의 '판결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때'라는 문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이 중단된다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일은 없다. 그렇다면 굳이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판이 열린다는 전제로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은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다. 관건은 헌법 제84조의 해석이다. '소추(訴追)'의 의미를 검사의 공소 제기(기소) 외에 기존의 재판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모든 재판이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야당은 진행 중인 재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이런 주장까지 포함하면 헌법 84조와 68조가 충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판결은 법원의 판결 외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포함할 수 있다. 대통령의 중대 행위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경우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헌재의 판결을 의미한다면 충돌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판 중단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판사에 따라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형사소송법을 처리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12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서울고법이 재판을 중단하고 나머지 재판도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방탄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2025-06-10 13:43
사진
기재부 1차관 이형일·2차관 임기근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형일 통계청장, 2차관에 임기근 조달청장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외교부 1차관에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 2차관에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사진=뉴스핌DB]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임명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협상을 주도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한 차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발탁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는 경제 회복과 불황 극복에 인적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번 인사는 경제 산업 분야의 전문가를 임명해서 경제 위기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된 이형일 통계청장에 대해 "주요 정책 라인 경험이 풍부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1998년 IMF 외환위기 직후 금융정책국을 경험하는 등 위기에 강한 인물"이라며 "미국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국제적인 감각을 갖췄고, 기재부 직원들이 꼽은 담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나 선정될 정도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고 소개했다. 이어 "복합적인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의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을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형일 기재부 1차관(왼쪽), 임기근 기재부 2차관 기재부 2차관으로 임명된 임기근 조달청장에 대해선 "임 차관은 기획재정부의 핵심 보직을 두루 자타공인 예산 전문가"라며 "정책 조정과 성장 전략 분야의 전문성을 겸비했고, 국회 예결위 파견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와의 협력도 능숙하게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적극 재정으로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되고 성장 전략의 토대를 닦을 예산 정책 전문가로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교부 1차관으로 임명된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에 대해선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 등 오랜 워싱턴 경역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 현안 해결에 탁월한 전문성을 보였다"며 "박 차관은 미국 트럼프 2기 최우선 과제인 관세 협상 등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지켜낼 적임자로 손꼽힌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외교부 2차관에 임명된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에 대해선 "김 차관은 한미 연합사 정책 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하고 입체적 경험이 돋보이는 분"이라며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유엔 사무총장 직속 군축 자문위원을 지낸 유망한 학자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다음 주에 열리는 G7(주요7개국) 정상회의를 포함해 다자 외교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켜낼 인물로 큰 기대가 된다"고 부연했다. 강 대변인은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발탁됐다"며 "(문 차관은) 석유와 가스, 원자력을 두루 거친 에너지통으로 산자부 장관 직속의 에너지 전환 국민소통 TF 단장을 맡아서 에너지 전환 정책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RE100 규제 등 에너지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국내 에너지 산업을 총괄하며 미래 전환을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된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에 대해선 "여 본부장은 미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통상정책국장으로 통상 정책을 총괄했고, 국제통상과 경제 협력 전반을 조망하는 정책 수립과 협상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중 갈등과 관세 협상 등 세계적으로 거세진 통상 무역 갈등 속에서 경제 외교의 중심을 잡을 핵심 인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다음 주로 다가온 G7 국제 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킬 외교 전문가들로 신속하고 새롭게 진용을 꾸렸다"며 "내란으로 인해 망가진 행정부를 신속하게 원상 복구해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타개하는 효능감 있는 정부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0 17: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