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지난해 7월 이후 첫 보합
"코로나·경기침체 우려 등 불확실성 확산"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
한국감정원이 19일 발표한 '3월 3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값은 지난해 7월 1주 이후 37주 만에 보합(0.00%)으로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 값은 지난해 정부의 12·16 대책 이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코로나19 사태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제동이 걸렸다.
한국감정원은 "코로나19 사태와 경기침체 우려,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다"며 "강남권 재건축과 고가단지 위주로 매수세 감소하고 매물가격 하락하는 등 하락폭 확대되면서 보합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2020.03.19 sun90@newspim.com |
강남4구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9% 하락해 지난주(-0.05%)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강남구(-0.06%→-0.12%)와 서초구(-0.06%→-0.12%), 송파구(-0.06%→-0.08%)는 하락폭이 확대되고, 강동구(0.02%→0.01%)는 상승폭이 줄었다. 양천구(0.01%)도 목둥9단지 1차 정밀안전진단통과 등 호재에도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북에서는 노원구와 강북구가 대출 규제가 적은 저가단지 수요 등으로 각각 0.06%, 0.08% 올랐다. 마포구(0.04%) 등 대부분 지역은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규제지역인 인천 아파트값은 0.53% 올라 지난주 38%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인천 연수구(0.95%)는 교통호재와 분양시장 호조 등으로 수요가 늘었다. 서구(0.55%)와 미추홀구(0.57%) 등도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지역은 지난주 0.41%에서 이번 주 0.40%로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수원(0.75%)은 상승폭이 일부 축소됐지만, 교통개선, 정비사업 등 영향으로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용인(0.48%)도 교통호재 지역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값은 이번 주 0.17% 올라 지난주(0.16%)보다 상승폭이 늘었다. 시도별로는 세종(1.00%), 인천(0.53%), 대전(0.46%), 경기(0.40%), 울산(0.09%) 등은 상승, 서울(0.00%), 광주(0.00%), 전남(0.00%)은 보합, 경북(-0.05%), 대구(-0.05%), 제주(-0.03%) 등은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7% 올랐다. 서울은 0.04% 올라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57%), 대전(0.22%), 인천(0.18%), 경기(0.11%), 울산(0.10%), 충북(0.06%) 등은 상승, 경북(0.00%), 충남(0.00%)은 보합, 제주(-0.04%), 부산(-0.02%)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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