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드라마, 예능도 찍고 운동도 많이 하면서 지냈어요. 또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으면서, 날 사랑하자는 마음으로 보냈죠. 30대가 돼서인지 마음에 좀 여유가 생겼어요(웃음)."
주연작으로는 영화 '소녀괴담'(2014) 이후 6년 만이다. 배우 김소은(31)이 신작 '사랑하고 있습니까'로 오랜만에 극장가를 찾았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사랑의 해답을 알려주는 기묘한 책을 만난 후 마법처럼 뒤바뀐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사진=윌엔터테인먼트] 2020.03.20 jjy333jjy@newspim.com |
"(코로나19로)시기가 이래서 안타까운 마음이 크죠. 여기저기 홍보할 수도 없고 마냥 웃으면서 봐달라고 할 수도 없으니까요. 그래도 한편으론 이렇게 개봉할 수 있어 다행이죠. 찍은 지 2년이 훨씬 지났거든요. 그동안 개봉을 되게 기다렸고요. 물론 다시 보니 늘 그랬듯 제 연기가 아쉬웠지만요. 전 아직도 제 연기가 쑥스러워요(웃음)."
극중 김소은은 카페 알바생 소정을 연기했다. 치매를 앓는 홀어머니를 모셔야 하는 고된 삶이지만, 파티셰를 꿈꾸며 밝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캔디' 캐릭터다.
"소정이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공감이 많이 됐어요. 팍팍한 삶에도 자신의 꿈과 열정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지금 청년들을 대변한다고 생각했죠. 찍으면서는 주위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아르바이트 같은 경우는 친동생한테 소스를 얻었고 치매 어머니를 모시는 감정은 (김정권)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셨죠."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 스틸 [사진=블루필름웍스] 2020.03.20 jjy333jjy@newspim.com |
소정이 씩씩한 캐릭터이긴 하나 한편으론 답답한 구석도 있다. 늘 실수투성이에 사랑하는 남자 앞에선 더없이 소심해진다. 그런 소정이 갑갑하진 않았냐는 질문에 김소은은 고개를 저었다. 오히려 "충분히 이해됐다"고 했다.
"사회 초년생은 다 서툴죠. 전 그렇게 실수하면서 성장해나간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귀엽기도 했고요. 사랑에 있어서 소극적인 부분은 더 이해됐죠. 사실 제가 그렇거든요. 오히려 소정이보다 더 소극적이죠. 마지막엔 소정이가 용기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웃음). 승재같이 버럭하는 남자요? 실제로라면 쳐다도 안보죠. 하하. 전 다정한 남자가 좋아요."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사진=윌엔터테인먼트] 2020.03.20 jjy333jjy@newspim.com |
이번 작품의 출연진 중에서 가장 '고참'이었다는 김소은은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았다. 지난 시간을 '착실함'으로 정의한 그는 이젠 다양한 얼굴로 대중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여인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진한 멜로도 좋다.
"돌아보면 잘 보냈다 싶어요. 학창 시절을 즐기지 못한 게 늘 아쉬웠는데 원래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기 마련이죠. 차기작은 얘기 중인 작품이 있어요. 물론 아직은 풋풋한 로맨스가 많이 들어오긴 하는데 특정 이미지에 갇히지 않게 계속 노력하고 있죠.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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