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北, 국가 무역회사들에 해상 밀무역 허용"

기사입력 : 2020년03월24일 08:59

최종수정 : 2020년03월24일 08:59

국경 봉쇄 상황에도 中시장서 북한산 수산물 판매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코로나19 사태로 국경을 봉쇄했던 북한 당국이 최근 해상을 통한 무역을 허용한다는 내부지침을 국가무역회사들에 하달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4일 보도했다.

중국 단둥의 한 무역관계자는 RFA에 "북조선 당국이 무역회사들에 해상을 통한 무역을 허용한다는 내부지침을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이러한 지침은 지난 17일 내린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고 밝혔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를 잇는 '조중친선다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북한 당국이 허용한 '해상을 통한 무역'은 사실상 밀무역을 의미한다. 무역관계자는 "해산물을 비롯해 기계와 장비류 등 유엔의 제재 대상 품목을 해상 밀무역으로 거래해온 점을 감안할 때 밀무역을 재개해도 좋다는 지침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무역관계자는 이어 "바다를 통해 들여오는 물품은 부두에 하역한 뒤 소독작업을 거치고 최소 2주간 격리해야 한다는 내용도 지시사항에 포함돼 있다"며 "코로나와 관련한 북조선의 비상상황은 별로 나아진 게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조선 당국의 해상 무역 허용 소식은 중국의 대북 무역회사들에게도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다"며 "이미 중국 당국의 조치로 코로나 사태 이후 정상 운영에 들어간 중국 회사들은 비록 밀수지만 교역을 재개할 수 있어 이번 조치를 반기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지린성 연길의 한 소식통은 "요즘 들어 연길의 서시장 수산물 가게에 북조선 수산물인 냉동 도루메기와 임연수, 대게 등이 조금씩 눈에 띄기 시작했다"며 "언제인지는 몰라도 밀무역을 통해 이곳까지 흘러 들어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단둥에서는 3월 초 코로나 확진 환자가 발생하는 바람에 식당 영업 금지 조치가 계속됐으나 이번 주 중 식당 영업을 허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며 "그렇게 될 경우 북조선 수산물 유입이 크게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유엔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측은 북한 당국이 북중 간 해상 무역을 허용했다는 주장과 관련한 RFA의 질의에 23일까지 답변하지 않았다. 

heog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