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뉴스핌] 정경태 기자 = 1930년대 한국 시문학을 이끌었던 강진 출신 시문학파 김영랑과 김현구 시인의 문학정신을 계승·발전시킬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25일 강진군에 따르면 전날 폐회한 제262회 강진군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영랑·현구문학상 운영 조례안'이 통과돼 문학을 매개로 한 '인문·문학도시 강진'을 전국에 알릴 수 있는 법적·제도적 뒷받침을 마련했다.
강진군청사 [사진=강진군] |
'영랑·현구문학상 운영 조례'는 시상의 범위와 운영위원회 구성 및 임기, 심사위원 선임 등에 관한 규정을 명시했다.
특히 눈여겨 볼 대목은 운영위원회 구성이다. 문학상의 권위는 공정한 심사와 투명성에 있는 만큼 운영위원의 임기를 2년으로 제한했다.
아울러 심사위원의 선정 권한을 전적으로 운영위원회에 부여해 독립성을 확보했고 심사위원의 임기도 당해 연도로 못박았다.
최치현 문화예술과장은 "영랑·현구문학상 운영 조례 제정으로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문학상 운영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지금까지 모란 개화기에 영랑문학제를 개최해왔으나 문학상 운영의 법적 근거 마련 등에 따른 일정을 고려해 올해는 가을에 개최하고 내년부턴 당초대로 봄에 거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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