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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GO!] 이수진 "사법부에 정치 판단 떠넘긴 국회…더 이상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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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전 판사, '나경원 저격수'로 서울 동작을 출격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사법부에 정치적 판단 넘기는 국회? 능력없다."

오는 4·15 총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이수진 전 수원지법 부장판사는 지난 31일 뉴스핌과 만나 오늘날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여야는 각종 현안을 놓고 마찰을 빚을 때마다 번번이 사법부로 달려갔다. 협상력을 잃은 국회는 툭하면 정치갈등을 사법절차로 떠넘기곤 했다.

지난해 패스트트랙 충돌 국면에서 민낯은 여실히 들어났다. 국회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여야는 한 목소리로 '개혁'을 외쳤지만 그 방향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했다. 대화와 타협이 사라진 빈 자리는 격렬한 몸싸움과 고성으로 채워졌다. 8년 전 함께 도입한 국회선진화법을 여야가 제 손으로 무너뜨리는 사태에 이르렀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무더기 고소·고발전이 시작됐다.

패스트트랙 사태로 접수된 피고발·피고소인은 167명에 달했다. 패스트트랙 관련 재판을 받는 도중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하는 현역 의원도 7명에 이른다. 사법부를 수술대에 눕히겠다던 입법부가 도리어 법의 심판대에 올라야 할 역설적인 상황이다. 

이 후보는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며 "보수적인 법관들과 달리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고 하지 않나. 정치 문제는 최대한 정치로 해결해야 하고, 위법·불법한 것들만 사법부로 넘겨야 한다. 그런데 오늘날 정치인들을 그렇게 하지 않고 사법부가 정치적 판단을 하도록 하면서 정작 사법부를 비난하고 있다. 굉장히 심각한 문제다. 어떻게 보면 정치인들이 능력없는 것"이라며 거듭 비판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우선 국민을 위하는 마음을 중요하게 가져야 한다. 그러면서 타협하고 끌어들일 수 있는 것들은 합리적인 방식으로 포용하고 설득해야 한다. 우리 국민 의식은 의미 그런 단계까지 가 있는데 국회 정치인들 의식만 묶여있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을 후보. 2020.03.31 mironj19@newspim.com

다음은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후보와의 일문일답.

-정치인으로 데뷔한 지 어느새 두 달이 지났다. 그간 어떻게 시간을 보냈나.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두 달이 흘렀다. 본선이 다가오면서 바빠졌지만 즐겁다. 

-처음 해보는 선거운동은 어떻나. 

▲처음엔 쑥스러웠다. 시민들이 불편해하는 기색을 보이면 명함도 제대로 못줬다.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다. 시민들도 저를 많이 알아본다. 마스크를 끼고 있으니 눈 인사를 해준다. 이제는 '이수진이 누군지 안다'는 분위기다. 

-최근 '사법농단 폭로 사건'의 진위 여부와 관련해 연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데.

▲이렇게 고생하고 공격당할 것이란 걸 미리 조금만 알았다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예상치 못했던 일인가.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언론이 이렇게까지 심하게 왜곡 보도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 정도일 줄 정말 몰랐다. 정치 현실도 굉장히 힘들다. 저의 선의가 사실대로 잘 전달되지 않는다. 

-가장 왜곡 보도된 것은 무엇인가. 

▲'법관 블랙리스트'에 대해 제가 거짓말했다는 보도다. 전 거짓말한 게 하나도 없다. 

이탄희 전 판사 인터뷰로 쓰인 책('두 얼굴의 법원') 내용도 언론이 굉장히 비틀어서 쓰더라. 전혀 사실이 아닌 얘기를 말이다. 

상고법원 입장 관련해서도 저는 서기호 전 의원에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당시 상황은 이렇다.)

제가 서기호 전 의원을 만난다고 했더니,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이 본인도 얘기를 듣고 싶다고 했다. 상고법원에 대해서 (서 전 의원이) 어떤 얘기하는지 못 들어봤으니 들어보겠다고 그러더라. 그러면서 서 전 의원과 친한 저에게 '밥이나 함께 먹자'고 했다.

저는 옆에 앉아 있었고, 둘이 얘기를 했다. 서 전 의원이 갑이고 여기(이 전 위원)가 을인 셈인데, 갑은 상고법원에 반대한다고 얘기하는 반면 을은 조그맣게 얘기하니까 안돼 보였다. 그래서 이 양반이 없는 자리에서 제가 서 전 의원에게 '난 상고법원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제가 반대한다는 것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던 일이었다. 이게 전부다. 그렇게 끝난 일이다. 이후 (이 전 위원이) 보고서를 써서 보냈는데 저는 너무 바빠 사실 읽어보지도 않았다. 제가 (식사자리에서) 말한 게 없고, 둘이서만 한 얘기인 데다 다 끝난 일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제가 서 전 의원에게 (상고법원에) 반대한다고 했는지 안 했는지는 서 전 의원이 며칠전 직접 확인해줬다. 서 전 의원에게 전화해서 확인해보면 서 전 의원은 내가 (반대)했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런 제 얘기를 듣지도 않고 법정에서 나온 얘기를 (언론이) 그대로 싣는다. 검사들은 저를 공격하려 하고,이 전 위원은 무죄를 받아야 하니 본인 유리한 얘기만 하고 있다. 그런데 제 얘기를 저에게 확인도 하지 않고 언론은 마구 실어버리더라.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어차피 사법농단 주인공은 제가 아니다. 제가 '변절했다'는 기사가 나가면 그쪽에서도 황당할 것이다. 한 번도 그쪽 편이 된 적 없다. 저는 항상 탄압받는 쪽이었다. (제가 사법농단에 관여했다는 것은) 팩트가 아니니 논할 가치도 없다. 다만 보수언론이 정해둔 프레임속에선 제가 아무리 설명해도 믿지 않는 사람들은 믿지 않는다. 

-사법부에서 바라본 정치 현실은 어땠나. 

▲실망스러웠다. 민생법안을 발목 잡고 정쟁만 일삼는 것을 보면서 저들이 국민의 대표가 맞는 것인지 너무 실망했다. 특히 동작을 상대 후보를 보면서 그렇게 생각했다. 태호 엄마처럼 (어린이 교통안전법안을 통과를 호소하는) 엄마들이 무릎 꿇고 비는 데도 불구하고 그것조차 안해주는 것을 보면서 정말 가슴이 아팠다. 분노가 치밀 정도였다. 국민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국민에게 마음을 쓸 줄 모르는 사람들은 정치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입법부가 정치 갈등을 사법부로 가져간다는 비판에 대해선 어떻게 보나.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 법관들 생각은 보수적이나 정치는 보수적인 곳이 아니지 않나.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고 하지 않나. 정치 문제는 최대한 정치로 해결해야 하고, 위법·불법한 것들만 사법부로 넘겨야 한다. 그런데 오늘날 정치인들을 그렇게 하지 않고 사법부가 정치적 판단을 하도록 하면서 정작 사법부를 비난하고 있다. 굉장히 심각한 문제다. 어떻게 보면 정치인들이 능력없는 것이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러면 정치인들이 우선 국민을 위하는 마음을 중요하게 가져야 한다. 그러면서 타협하고 끌어들일 수 있는 것들은 합리적인 방식으로 포용하고 설득해야 한다. 우리 국민 의식은 의미 그런 단계까지 가 있는데 국회 정치인들 의식만 묶여있다.

그런 국민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을 한 대표적인 분이 바로 서울 동작을 현역 의원이다. 타협하고 협의한 것을 지키지는 못할 망정, 합의한 것마저 뒤집는다면 무슨 정치를 하겠나. 이제 국회에도 인재들이 많다. 새로운 인재들이 정치를 바꿀 것이라고 믿는다. 

-지난해 패스트트랙으로 통과된 사법개혁안을 평가하자면. 

▲미흡한 게 많다. 민감한 사안은 대부분 빠졌다. 대표적인 예가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제도 폐지 문제다. 최근 제가 국회에서 목소리를 내면서 비로소 법원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아직도 해야할 일들이 많다.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할 사법개혁 과제는.

▲1심 재판을 강화해야 한다. 한 번만 해도 힘든 재판을 3심까지 하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다. 국민들 입장에선 재판을 한 번에 끝낼 수 있도록 1심 재판 결과가 잘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1심 재판 강화 방안은 제가 구성해뒀다. 

'법률 인공지능(AI)'도 도입해야 한다. 법관들이 법정에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도록 잡무를 해결해주는 인공지능을 도입하자는 것이다. 

전문법원도 많이 도입해야 한다. 판사, 변호사 중에선 전문성을 살려 전문적인 재판을 하고자 하는 이들이 많다. 노동법원, 소년통합법원 등 지방도시들을 중심으로 전문법원을 많이 만드는 데 힘을 쏟을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을 후보. 2020.03.31 mironj19@newspim.com

-동작을 선거 전망은 어떻게 보나. 이 후보가 현역 나경원 의원을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온다. 

▲현 지지율이 변할 것 같진 않다. 동작을은 실제 민주당 지지 세력이 많은 지역인데 그동안 늘 분열돼있었다. 그랬기에 상대 후보가 당선된 것이다. 이번엔 제가 후보로 오면서 민주당이 원팀이 됐다. 상대 후보가 항상 현 수준의 지지율을 유지하는 점을 보면 그가 확장세를 보이는 것도 아니다. 

-이번 선거는 자신있다는 뜻인가. 

▲그렇다. 자신있다. 

-현역 의원의 의정활동을 평가한다면.

▲지역구 주민들이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를 썩 좋게 보진 않더라. 무엇보다 말로만 '강남'을 외치고, 지난 6년 간 실제 바뀐 것은 대체 무엇이냐는 지적이 많다. ('강남4구' 주장은) 실체는 없고 껍데기만 있는 구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나 의원은 당선 전과 당선 후 말이 다르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정치인으로선 낙제라고 본다. 

-동작을 주민들이 이번에는 이수진 후보를 택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상대 후보에게 없는 진정성이 제겐 있다. 제 삶 자체가 나 후보와 다르며,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모습 자체가 진정성이라고 자부한다. 저는 약자이자 소수자로 출발했기에 그분들의 어려움을 잘 안다. 서민들의 어려움을 잘 아는 제가 동작 발전의 진짜 적임자다. 

-지역 최대 현안은 무엇이며,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흑석동 고등학교를 유치하고, 서리풀터널을 지나 강남까지 닿는 대중교통을 신설하겠다는 것이 저의 대표 공약이다. 

흑석동엔 고등학교가 없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이사 문제로 고민하는 것이 현실이다. 제가 반드시 고등학교를 유치해 초·중·고·대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교육특구' 동작을 만들어 가겠다. 

현재 서리풀터널~강남을 잇는 대중교통이 없는 문제도 있다.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 문제로 면담을 가졌다. 대중교통을 꼭 신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을 후보. 2020.03.31 mironj19@newspim.com

◇ 이수진 후보 약력

1969년 충남 논산 출생

1988년 전주성심여자고등학교 졸업

1996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1998년 제40회 사법시험 합격

2004년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전)

2009년 '조두순 사건' 피해자 국가배상금 1300만원 판결

2011년 국제인권법연구회 설립

2014년 법관인사제도모임 <인사모> 활동

2015년 대법원 재판연구관 판사(전)

2018년 강제징용 판결 고의 지연 양승태 사법 농단 의혹 제보

2019년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전)

※ 뉴스핌은 4·15총선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후보자 외에도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의 인터뷰 일정이 잡히는대로 추가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문의 뉴스핌 총선특별취재팀(02-761-4409)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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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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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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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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