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최근 통화서 방위비 얘기 안나왔다"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청와대는 1일 한미 방위비분담금협정(SMA)과 관련해 협상 상황에 진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타결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위비분담금협정 협상에 진전이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하지만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어제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가 밝힌 내용 이상으로 할 말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청와대 전경. yooksa@newspim.com |
정은보 대사는 전날 정부 e-브리핑 홈페이지에 올린 영상메시지에서 "협상 타결을 위한 막바지 조율 단계에 와 있다"고 밝혔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SMA 협상은 사실상 양국 정상의 최종 승인 절차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SMA 적용 기간을 1년에서 '다년간'으로 하고, 미국이 당초 제시했던 총액 40억달러보다 대폭 낮아진 금액에 잠정 합의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한미 정상 간 통화가 협상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통화에서는 방위비 협상에 대한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SMA 협상이 타결되면 청와대가 발표하는 것이냐'는 취지의 말에는 "과거 관례에 따라 하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정부는 지난해 2월 합의된 10차 SMA 내용을 외교부를 통해 발표했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