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키 작으면 투표용지 못 들어" 황교안, 발언마다 구설수...출마가 처음이라?

기사입력 : 2020년04월03일 16:17

최종수정 : 2020년04월03일 16:17

황교안, 2일 종로 선거유세서 투표용지 발언 비판
n번방·교회 옹호 발언까지…황교안의 막말 논란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4·15 총선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이를 두고 황 대표가 총선에 처음 출마해서 적응을 못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황 대표는 지난 2일 서울 종로 선거유세 과정에서 비례대표 투표용지와 관련된 발언을 하던 중 신체조건을 공격하는 듯한 부적절한 언어 선택으로 지적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4.15 총선)에 출마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종로구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묘앞역 사거리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04.03 alwaysame@newspim.com

황 대표는 이날 "비례정당 투표용지를 보셨나. 마흔 개의 정당이 쭉 나열돼 있다"면서 "키 작은 사람은 자기 손으로 들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많은 정당 중 어느 당을 찍어야 할지 헷갈리게 됐다. 선거가 코미디가 됐다"며 "신성한 국민의 투표권이 희롱 거리가 된 이런 나라, 용서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낸 정당만 35곳에 달한다. 비례투표용지의 길이는 48.1cm로 역대 최장이다. 그러나 황 대표의 키가 작아 투표용지를 들 수 없을 것이라는 발언이 구설수에 올랐다.

황 대표의 부적절한 발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민생당이 강하게 비판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황 대표의 부적절한 언행이 점입가경"이라며 "공당의 대표라고 하기에 언행이 깃털보다 가볍다"고 지적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어 "비례대표 후보 정당이 난립되는 상황을 남탓하려는 황 대표의 태도 또한 뻔뻔스럽다. 국민의 표심을 왜곡하고 혼란을 초래한 장본인은 황 대표 자신과 통합당"이라며 "선거제 개혁의 취지를 막아서는데 앞장서 왔던 황 대표가 국민을 위하는 척하는 가식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연기 민생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국민에게 상처를 주는 황 대표의 '갑질 언어'가 반복되고 있다"며 "정치는 말이다. 황 대표의 말은 그가 국민을 대변하는 공적 활동에 뛰어드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4.15 총선)에 출마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종로구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묘앞역 사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3 alwaysame@newspim.com

◆ 황교안, n번방 사건부터 교회 옹호 발언까지…'말'의 중요성 간과해

황 대표가 막말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것은 이번 만이 아니다. 최근 디지털성범죄로 화재가 되고 있는 'n번방' 사건과 관련해서도 부적절한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황 대표는 n번방 사건에 대해 "국민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절대적으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며 "직접적 가해자 뿐만 아니라 유포자, 돈을 내고 참여한 사람에 대해서도 처벌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회원 신상 공개에 대해선 다른 입장을 내놨다. 황 대표는 지난 1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호기심 등으로 들어왔다가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활동을 그만둔 사람에 대해선 개별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이다.

황 대표의 발언은 사안의 심각성을 간과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었다. n번방의 특징이 불특정 다수가 쉽게 접근할 수 없도록 특정 대화방을 찾아 운영진에게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송금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단순 호기심만으로 n번방을 찾는 회원은 낮을 수밖에 없다.

n번방 논란이 커지자 황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개별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한 부분은 법리적 차원에서 처벌의 양형은 다양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일반론적인 얘기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n번방 사건의 26만명 가해자 및 관련자 전원은 이런 일반적 잣대에 해당될 수 없다. 이번 사건은 무관용 원칙이 철저히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8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치 교회에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책임이 있는 것처럼 신천지 여론을 악용해 종교를 매도하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며 "교회 내에서 감염이 발생된 사실도 거의 없다고 한다"는 글을 올려 뭇매를 맞았다.

황 대표는 법조계 출신 정치인으로 지난 2013년 법무부 장관을 맡았다. 이어 2015년에는 제44대 국무총리에 취임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2016년 12월 9일부터 2017년 5월 9일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을 수행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 1월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2월 27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당선됐다. 이후 대통합을 통해 미래통합당을 창당했지만, 총선 출마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정가에서는 황 대표가 총선 경험이 없어 '말'의 중요성을 간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