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63개 블록 설계공모 계획 발표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공공주택이 각 지역의 변화를 주도하는 주거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설계공모환경을 개방하고, 지구별 특화 디자인을 강화한다고 7일 밝혔다.
LH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신규 공공주택 사업 163개 블록(7만2508가구)에 대한 설계공모 계획을 이날 발표했다. LH는 공공주택의 설계품질을 높이기 위해 매년 설계공모를 통해 설계사를 선정하고 있다.
진주 LH 사옥 [사진=LH] 2020.03.25 |
LH는 올해 다양한 공모방식을 통해 소규모 업체의 참여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1월 '건축서비스산업 진흥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 설계공모방식 우선 적용대상이 설계비 추정가격 1억원 이상인 공공주택사업으로 확대됐다.
또 신진건축사와 여성건축사 등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공모를 지난해 7건에서 올해 19건으로 3배 가까이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능력 있는 소규모 설계업체가 공공부문 설계경험과 실적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10억 미만의 소규모 설계공모 및 지역건축사 대상 특별공모에 대해서는 전기통신‧소방분야 전문협력업체의 당선건수 제한을 적용하지 않는다. 설계사들이 보다 원활하게 협력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LH는 공공주택이 지역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창의적 디자인 발굴을 설계공모의 중점요소로 고려할 계획이다. 전 지구에서 수요맞춤형 특화계획을 제안하는 '1지구 1테마' 제도를 도입하고, 대규모‧시범 프로젝트 등에는 보다 구체적인 설계안을 평가하는 '2단계 공모'를 적용한다.
사업지구의 역사‧사회‧문화‧환경적 특징을 반영한 스토리텔링 기반의 설계공모도 6개 블록에서 시범적으로 도입한다.
김한섭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올해 설계공모를 통해 젊고 역량있는 신진건축사를 발굴해 창의적인 공공주택, 혁신적 디자인의 공공주택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 특성을 반영한 주거공간 특화로 주거복지 플랫폼 기업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sun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