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코로나19(COVID-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위해 영국의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미국 바이오기업 비르바이오테크놀로지(Vir Biotechnology)에 2억5000만달러(약 3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번 투자를 통해 두 회사는 코로나19 항체를 바탕으로 향후 다른 코로나바이러스 종에도 적용 가능한 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GSK와 비르 바이오테크놀로지는 공동으로 '코로나19' 연구 및 치료제 개발에 합의하는 계약을 이날 체결했다. 동시에 GSK는 비르바이오 34% 지분을 지난 금요일 종가에 30%의 프리미엄을 더한 주당 37.73달러에 매입했다.
이날 GSK와 비르바이오의 주가는 각각 2%와 34%가 올랐다.
GSK는 유전체에 전문성을 보유했고 비르바이오는 크리스퍼(CRISPR) 유전자가위 편집기술과 인공지능을 이용한 머신러닝 능력을 결합한 기술을 갖고 있다.
이번 협력은 비르바이오의 독자적인 단일클론항체 플랫폼 기술을 사용해 코로나19 치료 및 예방에 쓰일 수 있는 새로운 항체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양사는 공동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치료제 후보를 식별할 계획이다.
할 바론 GSK 최고과학책임자 및 R&D 부문 사장은 "비르의 독특한 항체 플랫폼은 여러 병원체에 대한 치료법으로 항체를 식별하고 개발하는데 성공했다"며 "면역학에 초점을 맞춘 우리 연구개발 접근법을 크게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향후 규제기관의 검토 기간에 따라 3~5개월 안으로 임상2상을 진행할 계획이고 또 잠재적인 백신개발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조지 스캔고스 비르바이오 최고경영자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 여러 가지 치료법을 조합할 필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생이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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