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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GO!] 이용우 vs 김현아…주민에게 '집값 해결사' 누구냐 물으니

기사입력 : 2020년04월07일 17:34

최종수정 : 2020년04월08일 20:11

'총선 D-8' 막바지 표심 전쟁…유야 출근길 유세전 총력
이용우 "혁신기업 유치" vs 김현아 "창릉 신도시 철회"

[고양=뉴스핌] 조재완 김태훈 기자 = "창릉 3기 신도시 지정을 반드시 철회하겠다. 일산서구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작년보다 5.29% 떨어졌다. 집값이 계속 떨어진다는 신호다. 일산 주민들은 이제 집값을 유지시켜만 달라고 하소연한다. 창릉 신도시 계획을 수정도 하지 않은 채 계속 밀어붙이는 것은 주민들 의견을 무시하는 것이다." (김현아 미래통합당 후보)

"지금 창릉 신도시 철회를 얘기하는 건 말이 안 된다. 우리가 할 일은 창릉 신도시가 신설되기까지 남은 10년 동안 어떻게 기업을 유치해 지역을 발전시킬지 생각하는 것이다. 일자리가 늘고 삶의 가치가 높아지면 부동산 가격은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부동산은 결과다. 부동산가격이 정책 목표가 돼선 안 된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4·15 총선 경기 고양정의 최대 화두는 '부동산'이다. 지난해 창릉 3기 신도시 계획 발표 후 집값이 출렁이면서 민심까지 휘청이고 있다. 화살은 현역 의원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집권여당을 향했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는 배신감이 팽배해졌다.

주요 지지기반에서 균열이 일자 민주당은 다급해졌다. 총선 영입인재인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를 구원투수로 내보냈다. 자타공인 경제전문가를 투입해 집값 하락의 근원적 해법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미래통합당은 부동산 전문가로 불리는 김현아 의원을 투입했다. 정부 부동산 정책에 등돌린 민심을 끌어오겠다는 복안이다.

금융권 출신의 정치 신예 이용우 민주당 후보와 현역의원 경륜을 더한 김현아 통합당 후보의 맞대결에서 일산 주민들의 표심은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현아 미래통합당 후보 유세단이 7일 오전 지하철 탄현역 출구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2020.04.07 chojw@newspim.com

◆ '총선 D-8' 막바지 표심잡기 경쟁…與 "혁신기업 유치" vs 野 "창릉 신도시 철회" 

총선이 열흘도 채 남지 않은 7일 두 후보는 막바지 표심잡기에 나섰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아침, 이용우 후보는 경의중앙선 탄현역에서, 김현아 후보는 대화역 일대에서 유권자들을 만났다. 

일찌감치 표밭을 다져온 김 후보는 주민들과 일일이 주먹인사를 나누며 스킨십을 이어갔다. 전략공천으로 한발 늦게 등판한 김 후보는 '카카오 뱅크 혁신 (전)CEO 이용우'라고 쓰인 '자기PR' 플래카드를 들고 막판 스퍼트를 올렸다.  

김 후보는 유세에 동행한 기자에게 "주민들 반응이 정말 좋다. 최근 발표된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창릉 3기 신도시 철회 공약이 호응을 얻는다는 설명이다. 김 후보는 "(일산서구) 주민들이 민주당 의원들을 끝까지 지지하고 기다렸는데 이 지역에 불리한 것들을 강행하니까 불만이 많다"며 "특히 이 지역 집값 폭락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창릉신도시를 찬성하냐, 반대하냐에 따라서 표심이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후보측 관계자는 "이 지역 주민들 70%가 아파트를 가지고 있다. 창릉신도시가 만들어지면 인구는 빠져나가고 집값은 계속 폭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탄현역에서 만난 이 후보도 분위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인지도가 낮았던 초반과 달리 이제 저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돼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 후보는 그를 알아본 주민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가 하면, 같은 장소에서 유세하는 김현아 후보 지원군단과 주먹 인사를 나누는 여유도 보였다. 

이 후보의 핵심 공약은 기업 유치다. 일산에 기업을 유치해 '베드타운' 꼬리표를 떼고 '경제타운'으로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다. 그는 1000여개 혁신기업을 유치해 4년 임기 내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일자리가 늘고 주민 생계가 안정되면 집값은 자연스레 오른다는 설명이다. 

그는 야당의 3기 신도시 지정 철회 공약을 겨냥해 "이미 추진되고 있는 국가 사업을 지금 철회하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우리가 할 일은 창릉 신도시가 신설되기까지 남은 10년 동안 어떻게 기업을 유치해 지역을 발전시킬지 생각하는 것"이라며 "일자리가 늘고 삶의 가치가 높아지면 부동산 가격은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부동산은 결과다. 부동산가격이 정책 목표가 돼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고양=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고양시정에 출마한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김현아 미래통합당 후보가 지난 6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대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6 mironj19@newspim.com

◆ 여야 '엎치락뒤치락' 접전…"부동산 배신감 잡아야 선거판 이긴다"

두 후보는 승부 예측이 어려울 만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업치락뒤치락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중이다. 

CBS·국민일보가 지난 4~5일 진행한 조원 C&I 여론조사에선 김현아 후보가 46.4%의 지지율로 이용우 후보(42.2%)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YTN의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선 이 후보가 지지율 46.8%로 김 후보보다 8.9%p 앞서 선두를 달렸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뉴스핌이 이날 일산서구 일대에서 만난 민심도 엇갈렸다. 무엇보다 집값 하락 우려로 인한 '배신감'이 확실하게 감지됐다. 

한 여성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가 고양시를 망쳐놨다"고 김 후보에게 하소연하는가 하면, 일산에서 30년 이상 거주했다는 80대 남성은 "아파트가 X값으로 하락했는데 김현미가 창릉신도시로 불을 지폈다. 완전히 개판을 만들었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다만 '야당은 역부족'이라는 회의감도 팽배했다. 창릉 신도시 지정을 철회하겠다는 야당 공약이 현실성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민주당 유세장에서 만난 50대 남성은 "공시지가는 낮고 집값은 오르지 않아 집 가진 사람들 불만이 많다"면서도 "야당이 이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든다. 그래서 여당을 뽑아야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학생 한원희씨(26)는 "통합당은 후보 공천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게 느꼈진다"면서도 "김현아 후보가 창릉신도시를 막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 것 같다"고 봤다. 

새로운 여당 후보에 대한 기대감도 엿보였다. 탄현역 출구 앞에서 만난 50대 남성 홍모씨는 "현역 의원과 새로운 민주당 후보는 다를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전 국회의원은 큰 일을 하다보니까 지역의 정서를 잘 모르고, 지역 활동이 많이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새로 온 이 후보는 학식과 견문이 풍부한 분이라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제가 탄현동에 10년 살았다. 동네 주민들에게 이 후보 홍보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물이나 후보 공약보다 정당을 보고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들도 다수 있었다.

대화역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70대 남성 김모씨는 "이번 총선에서는 무조건 2번(미래통합당의 지역구투표 기호), 4번(미래한국당 비례투표 기호)을 찍을 것"이라며 "현 정부의 경제정책과 인사정책을 보면 영 마음에 안든다"고 했다. 

주엽공원 앞에서 노점상을 운영하고 있는 70대 여성은 "이번에는 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이 좀 낫지 않을까 싶다"며 "정치가 다 죽었다. 서민들은 정치가 살아야 조금이라도 편한데 (현 정부가) 너무 독재정치를 하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출근길에 만난 한 남성(60)은 "솔직히 국회의원 다 마음에 안 든다. 여당도, 야당도 다 싫다. 그런데 투표를 안 할 수는 없으니 가장 노력하는 정당에 투표하려 한다"고 했다. 그는 "차라리 안철수(국민의당 대표)처럼 국민 가까이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하는 사람이 낫다"며 "여당이든 야당이든 당선되면 국민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했으면 한다"고 했다. 

경기 고양정 여론조사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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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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