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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GO!] 이용우 vs 김현아…주민에게 '집값 해결사' 누구냐 물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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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8' 막바지 표심 전쟁…유야 출근길 유세전 총력
이용우 "혁신기업 유치" vs 김현아 "창릉 신도시 철회"

[고양=뉴스핌] 조재완 김태훈 기자 = "창릉 3기 신도시 지정을 반드시 철회하겠다. 일산서구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작년보다 5.29% 떨어졌다. 집값이 계속 떨어진다는 신호다. 일산 주민들은 이제 집값을 유지시켜만 달라고 하소연한다. 창릉 신도시 계획을 수정도 하지 않은 채 계속 밀어붙이는 것은 주민들 의견을 무시하는 것이다." (김현아 미래통합당 후보)

"지금 창릉 신도시 철회를 얘기하는 건 말이 안 된다. 우리가 할 일은 창릉 신도시가 신설되기까지 남은 10년 동안 어떻게 기업을 유치해 지역을 발전시킬지 생각하는 것이다. 일자리가 늘고 삶의 가치가 높아지면 부동산 가격은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부동산은 결과다. 부동산가격이 정책 목표가 돼선 안 된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4·15 총선 경기 고양정의 최대 화두는 '부동산'이다. 지난해 창릉 3기 신도시 계획 발표 후 집값이 출렁이면서 민심까지 휘청이고 있다. 화살은 현역 의원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집권여당을 향했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는 배신감이 팽배해졌다.

주요 지지기반에서 균열이 일자 민주당은 다급해졌다. 총선 영입인재인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를 구원투수로 내보냈다. 자타공인 경제전문가를 투입해 집값 하락의 근원적 해법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미래통합당은 부동산 전문가로 불리는 김현아 의원을 투입했다. 정부 부동산 정책에 등돌린 민심을 끌어오겠다는 복안이다.

금융권 출신의 정치 신예 이용우 민주당 후보와 현역의원 경륜을 더한 김현아 통합당 후보의 맞대결에서 일산 주민들의 표심은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현아 미래통합당 후보 유세단이 7일 오전 지하철 탄현역 출구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2020.04.07 chojw@newspim.com

◆ '총선 D-8' 막바지 표심잡기 경쟁…與 "혁신기업 유치" vs 野 "창릉 신도시 철회" 

총선이 열흘도 채 남지 않은 7일 두 후보는 막바지 표심잡기에 나섰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아침, 이용우 후보는 경의중앙선 탄현역에서, 김현아 후보는 대화역 일대에서 유권자들을 만났다. 

일찌감치 표밭을 다져온 김 후보는 주민들과 일일이 주먹인사를 나누며 스킨십을 이어갔다. 전략공천으로 한발 늦게 등판한 김 후보는 '카카오 뱅크 혁신 (전)CEO 이용우'라고 쓰인 '자기PR' 플래카드를 들고 막판 스퍼트를 올렸다.  

김 후보는 유세에 동행한 기자에게 "주민들 반응이 정말 좋다. 최근 발표된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창릉 3기 신도시 철회 공약이 호응을 얻는다는 설명이다. 김 후보는 "(일산서구) 주민들이 민주당 의원들을 끝까지 지지하고 기다렸는데 이 지역에 불리한 것들을 강행하니까 불만이 많다"며 "특히 이 지역 집값 폭락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창릉신도시를 찬성하냐, 반대하냐에 따라서 표심이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후보측 관계자는 "이 지역 주민들 70%가 아파트를 가지고 있다. 창릉신도시가 만들어지면 인구는 빠져나가고 집값은 계속 폭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탄현역에서 만난 이 후보도 분위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인지도가 낮았던 초반과 달리 이제 저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돼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 후보는 그를 알아본 주민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가 하면, 같은 장소에서 유세하는 김현아 후보 지원군단과 주먹 인사를 나누는 여유도 보였다. 

이 후보의 핵심 공약은 기업 유치다. 일산에 기업을 유치해 '베드타운' 꼬리표를 떼고 '경제타운'으로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다. 그는 1000여개 혁신기업을 유치해 4년 임기 내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일자리가 늘고 주민 생계가 안정되면 집값은 자연스레 오른다는 설명이다. 

그는 야당의 3기 신도시 지정 철회 공약을 겨냥해 "이미 추진되고 있는 국가 사업을 지금 철회하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우리가 할 일은 창릉 신도시가 신설되기까지 남은 10년 동안 어떻게 기업을 유치해 지역을 발전시킬지 생각하는 것"이라며 "일자리가 늘고 삶의 가치가 높아지면 부동산 가격은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부동산은 결과다. 부동산가격이 정책 목표가 돼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고양=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고양시정에 출마한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김현아 미래통합당 후보가 지난 6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대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6 mironj19@newspim.com

◆ 여야 '엎치락뒤치락' 접전…"부동산 배신감 잡아야 선거판 이긴다"

두 후보는 승부 예측이 어려울 만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업치락뒤치락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중이다. 

CBS·국민일보가 지난 4~5일 진행한 조원 C&I 여론조사에선 김현아 후보가 46.4%의 지지율로 이용우 후보(42.2%)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YTN의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선 이 후보가 지지율 46.8%로 김 후보보다 8.9%p 앞서 선두를 달렸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뉴스핌이 이날 일산서구 일대에서 만난 민심도 엇갈렸다. 무엇보다 집값 하락 우려로 인한 '배신감'이 확실하게 감지됐다. 

한 여성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가 고양시를 망쳐놨다"고 김 후보에게 하소연하는가 하면, 일산에서 30년 이상 거주했다는 80대 남성은 "아파트가 X값으로 하락했는데 김현미가 창릉신도시로 불을 지폈다. 완전히 개판을 만들었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다만 '야당은 역부족'이라는 회의감도 팽배했다. 창릉 신도시 지정을 철회하겠다는 야당 공약이 현실성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민주당 유세장에서 만난 50대 남성은 "공시지가는 낮고 집값은 오르지 않아 집 가진 사람들 불만이 많다"면서도 "야당이 이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든다. 그래서 여당을 뽑아야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학생 한원희씨(26)는 "통합당은 후보 공천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게 느꼈진다"면서도 "김현아 후보가 창릉신도시를 막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 것 같다"고 봤다. 

새로운 여당 후보에 대한 기대감도 엿보였다. 탄현역 출구 앞에서 만난 50대 남성 홍모씨는 "현역 의원과 새로운 민주당 후보는 다를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전 국회의원은 큰 일을 하다보니까 지역의 정서를 잘 모르고, 지역 활동이 많이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새로 온 이 후보는 학식과 견문이 풍부한 분이라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제가 탄현동에 10년 살았다. 동네 주민들에게 이 후보 홍보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물이나 후보 공약보다 정당을 보고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들도 다수 있었다.

대화역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70대 남성 김모씨는 "이번 총선에서는 무조건 2번(미래통합당의 지역구투표 기호), 4번(미래한국당 비례투표 기호)을 찍을 것"이라며 "현 정부의 경제정책과 인사정책을 보면 영 마음에 안든다"고 했다. 

주엽공원 앞에서 노점상을 운영하고 있는 70대 여성은 "이번에는 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이 좀 낫지 않을까 싶다"며 "정치가 다 죽었다. 서민들은 정치가 살아야 조금이라도 편한데 (현 정부가) 너무 독재정치를 하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출근길에 만난 한 남성(60)은 "솔직히 국회의원 다 마음에 안 든다. 여당도, 야당도 다 싫다. 그런데 투표를 안 할 수는 없으니 가장 노력하는 정당에 투표하려 한다"고 했다. 그는 "차라리 안철수(국민의당 대표)처럼 국민 가까이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하는 사람이 낫다"며 "여당이든 야당이든 당선되면 국민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했으면 한다"고 했다. 

경기 고양정 여론조사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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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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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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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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