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는 0.9% 내린 42.3%…긍·부정 격차 12.1%p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1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54.4%로 조사됐다.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 세계적인 호평을 받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6~10일 5일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주 대비 0.7%p 오른 54.4%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9%p 내린 42.3%였고, '모름/무응답'은 0.2%p 증가한 3.3%였다.
리얼미터의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여론조사 추이. 이번 조사에선 54.4%로 집계됐다. |
이번에 조사된 문 대통령의 지지율 54.4%는 지난 2018년 11월 첫째 주(54.4%) 이후 최고치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 12.1%p도 재작년 11월 둘째 주(14.3%p) 이후 가장 컸다.
문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은 지난 3월 3주 조사에서 49.3%를 기록하며 올해 처음으로 부정평가를 앞선 뒤 3월 4주 52.6%, 4월 1주 53.7%, 이번 조사 54.4% 등 매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최근 일간 흐름으로 보면 3일 54.9%로 마감한 후 6일에는 55.4%로 올랐다. 7일에는 53.9%, 8일에는 52.2%, 9일에는 51.8%로 다소 하락세를 보였으나 10일에는 57.0%로 대폭 상승했다.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확산에도 정부의 재난 대응 능력·의지가 효과를 거뒀다는 국내외 평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사태 초기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한국은 최근 하루 평균 50명 미만의 환자만 나오고 있다. 세계 각국이 진단키트 등 한국산 의료용품을 요청하는 상황도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은 5.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