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파트너스, KDB생명 인수위해 단독 실사 진행
코로나19 사태로 매각절차 지연 가능성도 제기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KDB생명이 사수 끝에 새 주인을 찾을 전망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사모펀드 JC파트너스는 KDB생명 인수를 위해 단독으로 실사를 진행했다.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은 JC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KDB생명 본사 2020.03.30 0I087094891@newspim.com |
JC파트너스는 KDB생명의 지분 92.73%를 약 2000억원에 산 뒤 3000억원 정도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000억원에 매각이 성사된 것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영향이 크다. 이 회장은 올해를 KDB생명 매각의 '적기'라고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KDB생명 매각은 순리대로 흘러갈 문제"라며 "시장이 가격을 맞추면 (산은은) 거기에 따라갈 생각"이라고 했다. 이 회장의 발언을 두고 시장에서는 산은이 기대했던 매각가(6000억원+@)를 한참 밑돌더라도 반드시 매각을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표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JC파트너스는 KDB생명을 공동재보험 회사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재보험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받은 저축보험료의 일부를 재보험사에 넘겨서 운용하는 제도다. 원보험사는 수수료를 내지만 그 대가로 금리 변동 등의 위험을 재보험사에 넘길 수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매각 절차가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산은 관계자는 "JC파트너스가 단독 실사를 한 것은 맞다"면서도 "코로나 사태 등으로 매각 딜이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전했다.
한편 KDB생명은 지난해 6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7년 말 108.48%에 불과했던 지급여력(RBC) 비율 역시 산은의 유증과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 기준 215%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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