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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실리콘밸리] '레이오프 공포'에도 고용시장 '부익부 빈익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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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겟어라운드 등 구조조정 시작
화상회의로 단체 해고통보하는 기업도 속출
페이스북 등 빅테크 기업 인재 모시기 한창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미국 실리콘밸리도 코로나19 사태로 레이오프(해고)바람 공포에 떨고 있다. 유니콘 기업부터 스타트업 등도 해고와 임금삭감에 돌입한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반면, '빅테크' 기업들은 인재모시기에 나서고 있어 고용시장은 코로나19로 더욱 양극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뉴욕타임스에 따르면 3월 한달간 IT 부문에서 약 6000명의 직원이 해고되거나 해고 예고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조정에 들어간 기업은 피트니스 플랫폼 클래스패스, 공간 임대회사 크노텔, 단체 여행사 트립액션 등 50개 이상에 달한다. 이들은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안드레센 호로위츠, 세쿼이아 캐피털 등 유명 VC로 부터 수백만달러씩 투자를 받던 곳이다.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미국의 전기자동차 제조사 테슬라도 레이오프를 시작했다. 테슬라는 지난 8일 직원 상당수를 무급휴직 처리하고 나머지 임직원의 임금도 10∼30% 삭감하기로 했다. 공장에 나갈 수도, 재택근무를 할 수도 없는 비필수 인력은 전원 무급휴직 처리했다. 숙박 공유회사인 에어비앤비는 마케팅·신규 채용을 중지했고, 차량 공유회사인 겟어라운드는 100명가량을 구조조정했다.

[실리콘밸리=뉴스핌] 김나래 특파원= 아마존, 애플, 구글, 페이스북 로고(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0.03.18 ticktock0326@newspim.com

유망 스타트업 기업들도 줄줄이 해고에 나섰다. 유력 벤처투자(VC) 회사 앤드리슨 호로위츠 등의 출자를 받고 있는 기업 출장 회사 트립액션도 기업들의 출장이 급감하면서 수익이 악화, 전체 직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00명을 일시해고했다.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하는 죽스(Zoox) 역시 외출 규제로 공공도로에서의 자율주행 실험이 불가능해지자 이를 담당하는 약 120명을 일시 해고했다. 인공지능(AI) 개발회사인 데이터로봇 역시 대규모 해고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기 킥보드 스타트업인 버드(Bird)도 단체 해고 통보를 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관련 공지'라는 이름으로 단체 화상회의를 개최했지만, 단체 해고 통보를 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또 유아 돌보미 사업을 벌이고 있는 원더스쿨(Wonderschool), 인공지능 기반 모바일 구인구직서비스인 짚리크루터(ZipRecruiter)에서도 단체 화상회의로 해고통보를 했다.

반면, 이같은 실리콘밸리의 구조조정 바람에도 불구하고 구글·애플·아마존·페이스북 등 이른바 '빅테크' 기업들이 인재 모시기에 한창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생산 및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올해 1만명 이상을 고용하기로 했다. 이는 오는 11월에 치러지는 대선에 대비해 관련 '가짜 뉴스' 등을 감시하기 위해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직원들과의 소통에서 자사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공격적으로 인재를 뽑았으며 이번 위기에도 의지를 재확인해다.

원격 근무 확산으로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는 글로벌 1위 협업용 메신저 '슬랙'도 코로나19 사태 전에 마련해 놓은 채용 계획을 고수하고 있다. 이 밖에 아마존은 인재 채용을 위해 코넬대의 존슨경영대학원에 추가 이력서를 요청했다.

WSJ은 "실리콘밸리의 많은 신생기업들이 해고에 나서거나 직원규모를 동결하고 있는 가운데 빅테크 기업들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데이터 전문가, 디자이너 등을 발굴하고 있다"고 전했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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