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종합] 北, 총선·김일성 생일 하루 앞두고 하늘·땅 전방위로 미사일 쐈다

기사입력 : 2020년04월14일 16:13

최종수정 : 2020년04월14일 17:02

14일 하루에 지대함 순항미사일·공대지 미사일 동시 발사
軍, 추가 도발 가능성 및 15일 열병식 동향 예의 주시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이 올해 들어 5번째 무력 도발을 감행했다. 14일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발사하고, 원산 일대에서는 전투기를 통한 공대지 미사일을 투하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북한은 오늘 아침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고도, 사거리 등 세부 제원은 한·미 군 당국이 공조해 정밀 분석 중이다. 다만 군 관계자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언급한 내용에 따르면 군은 북한 순항 미사일의 표적지역까지의 거리가 150km 이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즉, 비행거리는 최소 150km 이상으로 추정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3월 22일 "우리 당과 국가·무력의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가 김정은 동지께서 21일 전술 유도무기 시범사격을 보셨다. 시범사격에서 서로 다르게 설정된 비행궤도의 특성과 낙각 특성, 유도탄의 명중성과 탄두 위력이 뚜렷이 과시됐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 北, 내륙서 동해상으로 지대함 순항미사일 발사한 듯
     軍 "2017년 6월 발사 지대함 순항미사일과 유사"·전문가 "北, 미사일 발사 플랫폼 다변화 추구"

순항 미사일은 탄도 미사일과 함께 미사일의 한 종류로, 비행 내내 뒤에 로켓이 붙어 있으면서 화염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추진력을 얻는다는 점에서 탄도 미사일과 다르다. 탄도 미사일은 일정 거리까지만 로켓이 붙어 있다가 일정 거리 이후에는 떨어지기 때문에 일정 거리 이후엔 화염이 발생하지 않는다.

또 비행 구간의 거의 전 구간을 일정한 속도로 비행한다. 반면 탄도미사일은 최근 북한의 개발 동향을 고려할 때 비행 종말 단계에서 풀업 기동(하강 단계에서 상승)을 한다.

우리 군은 북한 발사체의 비행 특성을 고려해 순항 미사일로 잠정 결론 내린 것으로 보인다.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대함 순항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

군 당국도 지대함 순항미사일일 가능성을 놓고 분석 중이다.

북한은 앞서 지난 2017년 4월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을 앞두고 열병식에서 처음으로 신형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공개한 뒤 같은 해 6월 여러 발 시험발사한 적이 있는데, 이번 발사에 2017년 6월 당시 발사된 것과 유사한 것이 있다는 것이 군 당국의 설명이다. 다만 군 관계자는 "그렇게 평가하고 있지만 정확한 제원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지대함 순항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2015년 2월8일 동해상 함정에서 발사한 함대함 순항미사일 발사 사례, 2017년 6월8일 함대지 순항미사일 발사 사례를 고려할 때, 이번엔 지대함 순항미사일 발사를 통해 플랫폼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3월 22일 "우리 당과 국가·무력의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가 김정은 동지께서 21일 전술 유도무기 시범사격을 보셨다. 시범사격에서 서로 다르게 설정된 비행궤도의 특성과 낙각 특성, 유도탄의 명중성과 탄두 위력이 뚜렷이 과시됐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 北, 원산서 수호이전투기 공대지 미사일도 발사... 원산서 미그 계열 전투기 비행도 포착

군은 아울러 이날 북한이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순항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함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수호이 전투기를 통한 공대지 미사일 발사도 했다고 밝혔다. 또 원산에서는 미그 계열 전투기의 비행 활동도 있었다고 전했다. 수호이와 미그는 구소련 당시 러시아에서 처음 개발된 전투기로, 1980년대부터 북한에 도입됐다.

군 관계자는 "최근 서해 북·중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북한 공군의 영공 방어를 위한 비행활동이 활발히 이뤄진 동향이 있었고,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 활동 중 공군 관련 활동도 있었다"며 "그런 측면에서 군이 예의주시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북한의 도발이 북한군 동계훈련의 연장선상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시점에서 평가는 어렵지만 최근 증가한 공군 활동이 포착된 것이 코로나19로 부족한 훈련 보강 차원에서 이뤄지는지 등은 분석 중"이라고 부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2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0.04.12

◆ 北, 총선 노렸나…軍 "김일성 생일(태양절) 시점 맞춘 군사활동으로 평가"

특히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이자 김일성 생일(태양절)인 4월 15일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여러 의미를 갖는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과거에도 4월 15일은 그날(태양절)을 전후해서 유사한 활동(무력 도발이나 대규모 열병식)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다만 총선과 관련한 의도에 대해서는 "태양절에 맞춰 그동안 일반적이고 통상적으로 군사활동이 이뤄져 왔다는 것을 참고해 달라"고만 하면서 말을 아꼈다.

군은 아울러 4월 15일 태양절 열병식 개최 가능성, 추가 도발 가능성 등을 놓고 동향을 예의주시 중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적인 군사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북한의 도발은 지난 3월 29일 이후 16일만 재도발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월 2일과 9일, 21일, 29일에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와 초대형 방사포, 북한판 에이태킴스 미사일로 불리는 신형 지대지전술미사일 등을 시험발사한 바 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