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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 민주당의 축배와 통합당의 큰절...'오만은 심판' 견제심리 작동할까

기사입력 : 2020년04월14일 18:57

최종수정 : 2020년04월14일 18:57

與, 유시민 '범진보 180석 가능' 발언 등 승리 자신 분위기
野, 차명진 파문 등으로 "개헌저지선 100석도 어렵다" 침통
2016년 총선, 김무성 180석 발언...결과는 총선 패배 역사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4·15 총선을 하루 앞두고 여권은 승리를 자신하는 축포를 일찌감치 터트리고 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민주당 압승 분위기로 흘러 범진보 진영의 180석 확보가 불가능하지 않다"고 장담하며 '180석 논쟁'에 불을 지폈다.

코로나19로 인한 정부 기대 심리에 더해 차명진 전 후보의 세월호 막말 파문에 '멘붕'(멘탈 붕괴, 심리적 혼란이 크다는 신조어)에 빠진 미래통합당은 원내 1당은커녕 개헌저지선인 100석 확보도 어려울 수 있다는 분위기에 막판 처절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각 지역구 후보들은 아스팔트 바닥에 연일 큰 절을 이어가며 문재인 정부의 폭정을 막겠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기자회견 도중 유권자에게 큰 절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2020.04.10 sunjay@newspim.com

유시민 이사장의 180석 발언과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원내 1당은 확보했다. 다음 목표는 과반을 넘는 다수당"이라는 자신감은 2016년 총선을 떠올리게 한다.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는 2016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180석을 얻지 못하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며 180석 확보를 목표로 세웠다. 이전 총선인 17, 18, 19대에서 모두 원내 1당이 과반을 조금 넘긴 150여석을 얻었던 상황에서 180석 발언은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를 거론하며 공천 살생부를 내려보냈던 것으로 알려지며 파문은 시작됐다. 김무성 대표가 '옥새들고 나르샤'라는 유명한 일화를 남기며 당 대표 직인을 들고 부산으로 내려가는 등 공천 잡음이 심각했다.

결국 새누리당은 180석은커녕 122석으로 더불어민주당에 1석 밀리며 총선에서 패배했다. 이후 국회의장 몫을 민주당에 뺏기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등 중요 사안마다 아무런 견제를 하지 못한 채 20대 국회를 보냈다.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표가 2선으로 물러나며 김종인 현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을 전격 영입한 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지만, 승리를 자신하는 정당의 오만함을 유권자들이 철저하게 심판했던 2016년 총선이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14 leehs@newspim.com

민주당의 축배와 통합당의 큰절로 상징되는 이번 4·15 총선 막판 분위기에서 결국 최종 승자를 결정하는 것도 유권자들이다.

이미 사전투표율이 27% 가까이 나오며 투표할 사람의 절반 정도는 투표를 마친 상황이지만, 마지막 1~3일은 하루하루가 일주일, 한달에 가깝다는 것이 정가의 보편적인 인식이다.

이를 알고 있는 여당은 "오만하면 안 된다"며 겸손의 발언을 쏟아내고 있고, 야당은 90도로 굽히던 허리를 120로 굽히며 정권을 견제할 힘을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김민전 경희대 후마니타스 교수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여론조사 결과보다는 (야당이) 훨씬 더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며 "역대 선거를 보면 항상 여당이 여론조사에서 잘하는 것으로 나오면 결과적으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난 20대 선거에서도 여당이 그런 얘기를 했지만 결과를 보면 오히려 민주당이 1석 더 많았다"며 "그래서 이번 선거도 실제 결과와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본다. 다만 그것이 어느 정도냐의 문제"라고 내다봤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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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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