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장관 텃밭...3기 신도시 문제로 뿔난 유권자들
'부동산 전문가' 김현아 꺾고 여의도 입성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부동산'에 뿔난 민심이었지만 경기 고양정 유권자들은 다시 한 번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택했다.
4·15 총선에서 고양정 유권자들은 카카오뱅크 대표를 지낸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승리를 안겼다.
[고양=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고양시정에 출마한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김현아 미래통합당 후보가 지난 6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대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6 mironj19@newspim.com |
총선 직전 경기 고양정의 최대 화두는 '부동산'이었다. 지난해 창릉 3기 신도시 계획 발표 후 집값이 출렁이며 민심까지 휘청였다.
현역 의원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연달아 재선한 지역이지만, 부동산 문제가 불거지며 이번 총선 주요 격전지로 떠올랐다.
김 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민주당이 이 자리에 금융 전문가 이 후보를 전략 공천했다. 자타공인 경제 전문가를 투입해 집값 하락의 근원적 해법을 마련하겠단 구상이다. 이 후보는 기업을 유치해 지역 발전을 이끌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통합당에서는 부동산 전문가로 불리는 김 후보를 투입했다. 김 후보를 이용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등 돌린 민심을 끌어안겠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 슬로건도 '창릉 3기 신도시를 반드시 철회하겠다'였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여론조사는 엎치락뒤치락 뒤얽혔다. 투표함을 열어보지 않고는 표심을 예측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꼽혔다. 결과는 결국 이 후보의 승리였다.
고양정을 지킨 이 후보는 혁신 금융 전문가로서 당내 경제 정책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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