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부터 합참 브리핑까지 7시간 시차…해명해야"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미래한국당은 15일 북한이 전날 순항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를 감행했음에도 청와대와 여당이 '침묵'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조수진 미래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안보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10시부터 40분간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어제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책회의를 열었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총선을 하루 앞둔 어제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했고 전투기 도발도 있었다"며 "동시다발적이로 이뤄진 만큼 어제 저녁이라도 안보회의를 하려고 했지만 기다려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안보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15 kilroy023@newspim.com |
그는 그러면서 "매우 엄중한 상황인 만큼 여당이 당연히 대응책을 논의하지 않겠는가 생각했다"며 "또한 안보사안을 선거에 활용한다는 공세를 받을 수 있겠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부연했다.
조 대변인은 "하지만 여당 안보부처와 청와대 모두 대응을 하지 않았다"며 "우리가 여당 같은 착시를 드릴 수 있을 듯"이라고 비꼬았다.
또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상임위도 안 열었다"며 "이는 총선 하루 전이라는 날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방장관, 외교장관 어떻게 대응했는지 밝혀라"며 "비공개로 회의를 한 것인지 각 부처별 회의를 주도했는지도 설명하라"라고 했다.
조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간 이후) 합동참모본부 브리핑까지 7시간 시차가 있었다"고 지적하며 "군은 첫 도발부터 합참브리핑까지 7시간동안 어떻게 대응했는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14일 "북한이 오늘 오전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한 군 관계자는 "오전 7시 이후 40여 분에 걸쳐 발사체 수 발을 발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같은 날 오전 수호이 계열 공군 전투기를 동원해 원산 일대에서 공대지 로켓을 발사했다.
북한의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9일 이른바 '초대형 방사포'를 동해상으로 발사한지 16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올해 들어서는 5번째 무력시위다.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2017년 6월 8일 이후 3년 만이다.
공교롭게도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날은 북측이 최대 명절로 기념하는 태양절 전날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은 태양절을 전후해 무력시위를 감행한 사례가 있다. 아울러 한국 입장에서는 4·15 총선 전날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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