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롯데케미칼, 원가 하락했지만..."1분기 이보다 악화되기 어려워"

기사입력 : 2020년04월20일 06:34

최종수정 : 2020년04월20일 06:34

코로나19‧대산공장 사고 영향
원가 하락 2분기부터 반영 기대...수요감소 여전히 '발목'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롯데케미칼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19 여파와 대산공장 폭발사고 등 대내외 악재로 1분기 실적이 전년 보다 크게 줄어서다.

다만 산유국간 치킨게임으로 유가가 하락하면서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낮아져 2분기 실적부터는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 1분기 실적 전망, 565억원…전년 동기 대비 80.9%↓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는 5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9% 감소했다.

이전 전망치와 비교하면 6개월전 2899억원, 3개월전 2413억원에서 1개월전 1313억원, 현재 565억원까지 급격하게 줄었다.

현대차증권과 교보증권은 시장 컨센서스보다 더 낮은 영업이익 292억원, 360억원을 각각 예측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법인 LC USA와 말레이시아 법인 롯데케미칼타이탄의 정기 보수와 대산공장 사고, 고가 나프타 투입 등 대부분의 악재가 반영돼 부진한 실적이 전망된다"면서 "분기 실적 기준으로는 당분간 이보다 악화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롯데케미칼은 원유를 정제해 생성된 나프타를 나프타분해설비(NCC)에 투입해 에틸렌·프로필렌·부타디엔·벤젠 등 석유화학 기초제품을 만든다. '고가 나프타 투입'은 최근 유가가 급락하면서 나프타 가격도 내려가는데 미리 사둔 나프타가 상대적으로 고가로 여겨지는 것을 말한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레핀 부문에서 화재로 인한 매출 손실 규모는 약 15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했다.

◆2분기, 영업이익 2247억원 전망 나와

1분기는 우울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감지되고 있다.

유가하락으로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연초 대비 크게 내린 반면 에틸렌 등 제품 가격은 이보다 적게 하락해 스프레드(제품과 원료의 가격 차)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유가 급락으로 NCC 경쟁력은 2016년 이래 최고 수준으로 회복했다"면서 "저유가가 지속되면 미국 에탄분해시설(ECC) 프로젝트가 지연될 수 있어 공급과잉 우려도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 케미칼 레이크찰스 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이를 바탕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2247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년 동기 3461억원보다는 적지만 코로나19로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2분기까지 암울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이라고 볼 수 있다.

ECC는 셰일가스에서 나오는 에탄을 원료로 에틸렌을 생산하는 시설로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이하가 되면 NCC 대비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 지금과 같은 저유가 시기에는 ECC 공급 증설이 지연되거나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로 전세계적인 수요가 감소한 탓에 영업이익 개선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조현철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가 급락의 배경이 코로나19에 따른 수요급감"이라며 "2분기 이후 수요감소에 따른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NCC 수익성이 개선될 경우 중국 NCC신규 설비들이 정상 가동될 가능성이 높다"며 또 다른 공급 과잉 상황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