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캐나다 남동부 노바스코샤에서 총기 난사로 경찰 1명을 포함해 최소 16명이 사망했다. 용의자는 경찰 복장을 한 채 12시간에 걸쳐 범행을 저절렀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노바스코샤 경찰당국은 이날 51세의 용의자 가브리엘 워트먼은 약 12시간 동안 노바스코샤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무차별 총기 난사해 총 16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노바스코샤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대응 이동제한령이 내려진 지역이다.
사망자 중에는 두 자녀의 엄마이기도 한 기마경찰대(RCMP) 경찰관 한 명과 용의자 워트먼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경찰관 1명은 총격에 부상했다. 다수의 사망자가 한 주택의 안과 밖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워트먼의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워트먼은 범행 당시 캐나다 기마경찰대 제복 같은 것을 착용했고, 경찰 차량처럼 꾸민 차량을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트먼은 경찰에 소속된 인물이 아니라고 캐나다 당국은 밝혔다. 워트먼은 노바스코샤주에 등록된 치과기공사로 확인됐다.
현지 경찰은 처음엔 워트먼이 범행 현장에서 다소 떨어진 주유소에서 체포됐다고 했다가 이후 그가 숨졌다고 발표했다. 경찰과 대치 과정에서 숨진 것인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사건에 대해 "끔찍한 상황"이라며 "이번 충격에서 빨리 회복하기 위해 노바스코샤를 돕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격사건 사망자 수는 지난 1989년 몬트리올 에콜 폴리테크니크대 총격 사건의 사망자 수 15명을 넘어섰다. 지난 1989년 총격 사건 이후 캐나다에서는 총기규제법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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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슨 쿠어스 밀워키 본사 건물을 수사 중인 경찰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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