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관권선거‧황운하 고발 검토" vs 민주당 "막무가내 분탕질"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대전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에 대해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 19일 통합당 대전시당이 '4‧15 국회의원 선거 실태 조사단'을 구성하겠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자 다음날인 20일 민주당 대전시당은 '총선 불복 움직임'이라며 상식적인 모습을 보이라고 비판했다.
[대전=뉴스핌] 이원빈 기자 = 11일 미래통합당 대전시당에서 김기현 울산 남구을 후보(왼쪽 다섯 번째)가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후보를 저격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왼쪽 세 번째), 대전지역 후보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0.04.20 dnjsqls5080@newspim.com |
통합당 4.15총선 실태 조사단은 법률가 출신 후보자 4인(이영규, 양홍규, 장동혁, 김소연)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사전투표와 본투표를 앞두고 대전시와 5개 구청에서 이뤄진 관권선거와 금권선거 의혹에 대한 사례를 취합한 뒤 단체장 고발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중구에서 표심을 얻은 황운하 당선인의 공무원법 등 위반 혐의와 관련해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황 당선인은 경찰 사표 수리 전 선거에 나서 논란이 된 바 있다.
개표 마지막까지 '초접전' 양상이었던 중구를 비롯해 3000표 가량 차이를 보였던 동구와 대덕구를 중심으로 향후 재검표 등 실시에 대비해 법원에 투표지 등 증거보전 신청할 방침이다.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10일 대전을 방문해 같은 당 원외지역 후보를 지원 유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2020.04.20 rai@newspim.com |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민주당 대전시당은 즉각 반발했다.
민주당은 20일 '미래통합당의 터무니없는 총선 불복 움직임, 시민들의 눈이 두렵지 않은가'라는 논평을 통해 "미래통합당 대전시당이 선거 불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황운하 당선인은)이미 총선 출마에 문제없다고 결론난 문제를 다시 문제 삼겠다는 이야기다. 총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주장에 불과하다"며 "동구와 중구, 대덕구 등에 대한 재검표 시도도 전형적인 총선 불복 움직임이다. 존재도 하지 않는 '관권선거'를 운운하는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하다. 결과를 인정하기 않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싫다는 뜻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선택을 인정하지 않고,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식의 막무가내 분탕질을 과연 어떻게 해석하고, 평가할지 미래통합당은 깨달아야 할 것"이라며 "준엄한 민심에 대한 착각과 허황된 야욕을 버리고 국민의 뜻을 부디 인정하는 상식적인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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