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오는 22일부터 1주일간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저탄소 생활실천활동이 전개된다.
21일 환경부에 따르면 오는 22일 50주년을 맞는 '지구의 날'을 기념해 이날부터 28일까지 제12회 기후변화주간이 운영된다.
이 기간 동안 생활 속에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저탄소 실천 활동이 펼쳐질 예정이다.
지구의 날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원유 유출사고(1969)를 계기로 이듬해인 1970년 4월22일 개최된 기념행사에서 유래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95년부터 민간환경단체 중심으로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2009년부터 기후변화주간을 지정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
올해 기후변화주간엔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함께 참여해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온실가스를 줄이는 실천행동을 이끌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선뵐 예정이다.
행사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온라인을 중심으로 열릴 예정이다. 우선 기후변화주간 전용 누리집이 5월 10일까지 운영되며 기후변화 증강현실(AR) 명화전 및 체험, 저탄소생활 실천정보 등 다양한 제작물(콘텐츠)로 국민들의 기후행동을 촉구한다.
'기후변화 증강현실 체험'은 무대 위에 설치된 운동기구(런닝머신)에서 걷기 활동을 하면 녹은 빙하가 회복돼 위기에 빠진 북극곰을 구출하는 모습을 증강현실로 체험하는 것이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기후행동에 국민들의 동참을 이끄는 다채로운 제작물도 눈에 띈다. 저탄소생활 실천 영상을 비롯해 '봄여름가을겨울'을 개사한 기후위기 노래, 저탄소생활 실천수칙이 담긴 '상어가족' 동요 등을 선뵌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기후변화 증강현실 모습 [자료=환경부] 2020.04.21 donglee@newspim.com |
특히 저탄소생활 실천 영상에는 송승헌, 설현, 김보라, 폴킴, 김종진, 제넥스, 엄홍길, 정세랑을 비롯한 유명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저탄소 행동을 촉구하는 모습이 담겼다. 기후변화주간 전용 누리집에서는 국민들이 쓰레기 분리배출 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저탄소생활 실천을 다짐하면 선착순으로 그림말(통신앱 이모티콘)을 지급하고 이외에도 전자 상품권 증정을 비롯해 다양한 참여행사가 진행된다.
아울러 22일부터 12월 31일까지 그린카드로 결제 시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의 충전요금 할인과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저탄소생활 실천을 다짐하는 취지에서 건물 조명을 끄는 소등 행사가 22일 오후 8시부터 10분간 전국에서 동시에 열린다. 이번 소등행사에는 정부세종청사를 비롯해 전국 공공기관 2484곳을 비롯해 전국 공동주택(아파트) 1973단지, 기업건물 및 지역 상징물(수원 화성행궁, 부산 광안대교 등) 191곳이 참여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기후위기도 더 이상 미룰 수도 피할 수도 없는 절실한 과제"라며 "지구에 닥친 기후위기를 기회로 삼아 탄소중립 및 녹색전환의 계기로 삼길 바라며 기후변화주간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저탄소생활 실천에 모두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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