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팬데믹 현황] 확진자 250만명 육박…WHO "일본 증가세 우려" (21일 13시38분 기준)

기사입력 : 2020년04월21일 17:00

최종수정 : 2020년04월21일 17:00

WHO "일본 추세 우려…대규모 집단 감염 단계는 아냐"
트럼프 대통령, 미국으로 이민 중단 행정명령 서명 예고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전 세계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하루 사이 7만4000여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는 25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사망자 수는 17만명을 넘겼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서태평양지국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일본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백신을 찾기 전까지는 코로나19 전염병에 적응하는 과정이 뉴노멀이 될 것이라면서, 바이러스가 돌고 있는 한 압도적인 발병 사태로부터 안전한 나라는 없다"고 경고했다. 또 성급하게 봉쇄를 완화하면 안 되고 점진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내 감염자 수는 전날에도 300여명이 늘어나면서 1만2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 같은 증가세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 대한 회의적인 여론도 늘고 있다. 최신 일본 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인의 57%는 아베 총리가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과 미국 내 일자리 보호를 위해 미국으로 이민을 잠정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백악관은 자세한 적용 시기 및 대상 등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업계 위기도 심각해지고 있다. 호주의 2위 항공사인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로 자발적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대형 항공사 가운데 세계 첫 파산 사례다. 노르웨이의 저가항공사인 노르웨이 에어셔틀의 스웨덴·덴마크 법인도 파산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사이언스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 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시간 21일 오후 1시 38분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247만8359명, 17만59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전보다 각각 7만4110명명, 4825명 늘었다.

국가·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미국 78만7901명 ▲스페인 20만210명 ▲이탈리아 18만1228명 ▲프랑스 15만6493명 ▲독일 14만7065명 ▲영국 12만5856명 ▲터키 9만980명 ▲중국 8만3849명 ▲이란 8만3505명 ▲러시아 4만7121명 등이다.

또 국가·지역별 누적 사망자는 ▲미국 4만2364명 ▲이탈리아 2만4114명 ▲스페인 2만852명 ▲프랑스 2만292명 ▲영국 1만6550명 ▲벨기에 5828명 ▲이란 5209명 ▲독일 4862명 ▲중국 4636명 ▲네덜란드 3764명 등이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에도 여전히 붐비는 도쿄의 지하철 개찰구. 2020.04.08 [사진=로이터 뉴스핌]

◆ WHO "일본 증가세 우려스러워"…향후 2주가 기로

가사이 다케시(葛西健)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 사무국 사무국장은 21일 온라인 회견을 통해 "일본내 감염자 수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가사이 국장은 "일본은 아직 대규모 도시 내 감염이 발생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NHK에 따르면 이날 11시 53분 기준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일비 351명 늘어난 1만1869명이다. ▲일본 국내 확진자 1만1143명 ▲크루즈선 712명 ▲전세기 확진자 14명을 더한 것으로 집계 수치는 NHK가 각 지자체 발표를 취합한 것이다.

특히 도쿄(東京)도에서 연이어 세자리 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날엔 102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3184명으로 집계됐다. 그 외 오사카(大阪)부에서 85명, 지바(千葉)현 22명, 가나가와(神奈川)현 17명, 사이타마(埼玉)현에서 1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감염자 수가 증가하자 일본 내 여론도 일본 정부에 회의적으로 바뀌었다. 이날 아사히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총리가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57%였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53%가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일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향후 2주가 코로나19 확대 여부를 가를 중요한 시기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날 NHK에 따르면 가쿠 미쓰오(賀来満夫) 일본 도호쿠(東北)의과약과대학 특임교수는 "앞으로 2주간 정도가 감염이 확대될지 여부를 가르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상황에 대해 그는 "낙관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지만 일일 확자수를 보면 도쿄도에서는 전날보다 줄어드는 날이 있고, 효고(兵庫)현 등처럼 며칠 간 분명하게 감소한 지역도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 2주 정도의 추이가 긴급사태 선언에 따라 우리들(일본인)의 행동이 바뀌었는지 평가를 내릴 중요한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가쿠 교수는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비록 한번 감염자 수가 줄었다고 해도 바이러스는 방심한 순간 감염자 수가 증가서로 바뀔 우려가 있어 제어가 대단히 어렵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어 "5월 6일에 긴급사태선언을 한번에 해제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라며 "유행상황을 보면서 연장하거나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코로나19(COVID-19) 대응 태스크포스(FT)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옆에서 그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0.04.19 bernard0202@newspim.com

◆ 트럼프 "미국으로 이민중단 행정명령 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 사태 대응과 미국 내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미국으로의 이민을 잠정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보이지 않는 적의 공격과 우리의 위대한 미국 시민의 일자리를 보호해야 할 필요성을 고려해 미국으로의 이민을 잠정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적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보이지 않는 적'은 코로나19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결심을 하게 된 배경, 적용 시기 및 대상, 법적 근거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솅겐 지역' 26개 국가와 영국과 아일랜드, 그리고 중국 등에서 지난 2주 동안 체류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에는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이민 및 비(非)이민 비자 발급을 포함한 모든 일상적인 비자 발급 업무를 중단했다. 다만 비상(emergency) 비자 발급은 계속해왔다. 의료 전문가에 대한 비자 발급에 대해서도 열려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최근에는 인력난으로 농작물 수확에 어려움을 겪는 미국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임시 H2A비자 규정을 완화, 관련 농가가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21일 오전 1시 220 기준 미국 내 누적 확진자는 78만459명, 누적 사망자는 3만7793명이다. 존스홉킨스대학의 CSSE 집계치와는 차이가 있다.

주(州)별 확진자는 ▲뉴욕 24만7543명(이하 사망 1만4347명) ▲뉴저지 8만8806명(4377명) ▲메사추세츠 3만9643명(1809명) ▲펜실베이니아 3만4005명(1366명) ▲캘리포니아 3만3862명(1223명) ▲미시건 3만1927명(2466명) ▲일리노이 3만1508명(1359명) ▲플로리다 2만7050명(822명) ▲루이지애나 2만4523명(1328명) ▲텍사스 2만45명(523명) 등이라고 NYT는 전했다.

[시드니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의 항공기. 2020.04.21 goldendog@newspim.com

◆ 호주 '버진항공' 법정관리...항공대기업 코로나 파산 1호

 호주 2위 항공사인 '버진 오스트레일리아'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를 견디지 못하고 자발적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전 세계 대형 항공사 가운데 코로나19로 파산한 첫 사례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버진항공은 전부터 실적 부진에 빠져 있었지만, 코로나19에 의한 항공 수요 급감에 추가타를 얻어맞았다"고 지적했다.

자발적 법정관리란 호주의 기업 파산 절차 중 하나로 기업이 부채를 상환할 수 없다고 판단했을 때 선언한다. 이사회에서 임명한 법정관리인이 회생 방안을 강구한다. 버진항공은 대형 회계법인 딜로이트의 간부 4명을 지명했다.

버진항공의 부채 총액은 약 50억호주달러(약 3조9000억원)이다. 회사는 호주 정부에 14억호주달러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버진항공은 영국 '버진 레코드'를 창업한 리처드 브랜슨이 이끄는 버진그룹의 호주 자회사로 설립됐다. 2000년 호주 국내선에 진출해 저가를 무기로 노선을 적극 확대해 왔다.

하지만 저가항공사(LCC)들과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이면서 경영이 악화됐다. 지난해 6월 결산까지 7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노르웨이의 LCC '노르웨이 에어셔틀'도 20일(현지시간) 스웨덴과 덴마트의 4개 법인이 파산을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노르웨이 사업은 정부의 휴업 지원책으로 멈춰 있는 상태지만 사실상 파산 상황에 있다.

에어셔틀은 스웨덴과 덴마크 정부에 구제 금융을 요청했지만 불발되면서 사업 단념을 결정했다. 에어셔틀의 파산으로 인해 스웨덴과 덴마크에서는 약 470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

에어셔틀은 유럽과 미국을 연결하는 저가 노선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코로나19에 의한 전 세계적인 이동제한 조치 등에 직격탄을 맞았다. 제이콥 쉬램 CEO는 "코로나19는 항공 업계에 전례 없는 타격을 주고 있다"고 토로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