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V'자 회복은 없다"…미국 경제, 커지는 더블딥 공포

기사입력 : 2020년04월23일 04:47

최종수정 : 2020년04월23일 21:40

코로나 2차 확산·기업 줄도산 우려
대형 로펌, 파산 사태 대비
불안한 고용 여건에 소비자 심리 회복 어려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 경제에서 브이(V)자 회복에 대한 기대가 날로 후퇴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성급한 경제활동 재개와 하반기 기업들의 줄도산으로 미국 경제가 '더블딥'(double deep) 침체, 혹은 더블유(W)자 반등을 경험할 것을 우려한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에서 경제의 'V'자 회복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 경제활동이 재개되더라도 많은 미국인이 여전히 바깥 활동을 하기를 꺼리는 데다 식당이나 경기장, 요가 클래스가 운영되더라도 영업이 극히 제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나는 올해 우리가 생각하는 정상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W자 회복 시나리오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는 듯하다 다시 고꾸라진다. WP는 미국의 경제활동이 성급하게 재개될 경우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진자와 사망자가 다시 늘고 기업들이 다시 운영을 중단하며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미국인들이 외출을 두려워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는 11월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빠른 경제활동 재개를 원하고 있는 반면 이 같은 더블딥을 우려하는 미국 각 주(州)의 주지사들은 섣부른 경제활동 재개를 망설인다.

코로나19로 미국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뉴욕주의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전날 봉쇄가 무책임하게 완화될 경우 2차 확산이 전개될 것을 우려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멍청하게 행동할 때가 아니다"며 "우리가 지혜롭게 행동하지 않으며 더 많은 사람이 죽게 된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자택대기 조치로 인적이 드물어진 미국 뉴욕 맨해튼 전철역에서 한 남성이 바닥에서 잠을 청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4.22 gong@newspim.com

◆ 기업 줄도산→실업→소비 냉각 악순환

올 하반기에 예상되는 기업들의 줄도산 사태도 W자 회복 시나리오를 현실화 할 수 있다. 기업들이 줄줄이 파산하면서 노동자들이 다시 고용되지 않고 공급업체들에 대한 체불도 이어지면 또 다른 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랜트 손톤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6개월 안에 전 세계가 일상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은 그저 틀렸다"면서 "미국 경제는 하룻밤 사이에 빙하기에 들어섰고 우리는 냉동상태다. 경제가 해동되면서 우리는 그동안 입은 타격도 보게 된다. 홍수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WP에 따르면 메이시스(Macy's), 니만 마커스(Neiman Marcus)와 같은 대형 유통업체들은 이미 심각한 재정 압박에 직면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미 아마존닷컴과 같은 온라인 경쟁사에 고객을 잃은 전통 유통업계에 코로나 악재까지 겹치면서 도산 사태가 연이어 발생할 것으로 본다.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급감과 넘치는 원유 공급량 속에서 역사상 유례 없는 마이너스(-) 영역으로 급락한 유가는 미국 에너지 기업들의 줄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라이스태드 에너지는 2021년 말까지 500개 이상의 미국 에너지 기업들이 파산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대형 로펌들은 이 같은 상황에 발 빠르게 대비하고 있다. 이들은 소속 변호사들에게 파산법과 구조조정 관련 법률을 다시 들여다볼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기업들의 도산은 다시 대규모 실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 KPMG의 콘스턴트 헌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봄 미국에서 25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실업 사태다. 연말까지 미국의 실업률은 10%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1500만 명 이상이 직장을 잃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아직 일자리 잃지 않은 미국인들도 해고를 두려워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에 따르면 해고되지 않은 미국인 노동자 25%는 앞으로 직장을 잃거나 무급휴직 상황에 부닥칠 것을 두려워한다고 응답했다. 구스토(Gusto)의 다른 여론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중 14%는 지난달 평소보다 낮은 임금을 받거나 근무시간이 줄었다고 답했다. 이 같은 불안한 고용 여건으로 위축된 소비 심리 개선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미시간대 소비자 설문조사 책임자인 리처드 커틴은 "소비자 신뢰의 완전한 회복은 대공황 이후 그 어떤 침체 때보다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미 재무부에서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어니 테데스키는 "나는 'W'자 회복을 정말 우려한다"며 "일자리를 가진 사람들은 보통보다 저축을 많이 할 것이고 그것은 아주 합리적인 것이지만 회복을 지연시킨다"고 지적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