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인 집권 4년차 70%대 지지율 나올수도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압승 이후 고공행진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2018년 10월 이후 18개월 만에 60%대에 진입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0~2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6.0%p 오른 64.3%로 집계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6%p 내린 32.0%였다. 긍정평가가 부정평가의 약 2배에 해당한 셈이다. '모름/무응답'은 3.8%였다.
리얼미터의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여론조사 추이. 이번 조사에서 64.3%를 기록했다. |
이번에 조사된 문 대통령의 지지율 64.3%는 2018년 9월 4주차 조사 때의 65.3% 이후 가장 높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60%대를 기록한 것도 2018년 10월 3주차(60.4%) 이후 처음이다.
2018년 9~10월은 9·19 평양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종전선언, 북한 비핵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문 대통령의 지지율도 크게 상승했던 때다. 일반적으로 대통령 집권 후반기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는 점을 감안하면 집권 4년차인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2년차였던 당시와 비슷한 것은 이례적이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느려지기 시작한 올해 3월 2주차 조사 이후 매주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3월 마지막 주에는 52.6%로 50%대를 돌파했으며, 총선 다음 주인 이번 조사에서 단숨에 60%대 중반에 도달했다.
일간 지지율 흐름을 보면 금요일이었던 지난 17일 61%를 기록한 후 20일 63.2%, 21일 65.2%, 22일 64.2%의 흐름을 보였다.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호평가, 총선 승리에 따른 국정 장악력 확보라는 기존 호재에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 향후 지지율 상승 요소를 감안하면 70%대의 지지율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 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