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자동차강판 가격 인상 협상 목표 준비"
"가격, 저점 지속하다 3분기말 상승시...차질 만회"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현대제철이 코로나19로 인한 현대기아차 자동차 생산 차질로 자동차용 강판 판매량이 30만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열연 쪽에서 수주가 불가할 경우 박판 부문 가동 중단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밝혔다.
현대제철은 24일 진행된 경영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대기아차의 50만대 차량 생산 차질로 자동차 강판 판매량이 5~6월에 약 30만톤 정도 차질 예상된다"며 "이 물량을 일반 판매, 내수로 전환을 시도중"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자동차 강판 가격 인상 협상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2월 강판 가격을 (톤당) 3만원 인상 요구를 해놓은 상태인데 아직 타결을 못 봤다"며 "하반기 가격을 협상하는 8월에 철광석을 비롯한 원료 가격, 국제 자동차 강판 가격 등을 감연해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동차업계도 전체적 생산 감소 등 쉽지 않은 상황이고 철강사도 (그 영향으로) 상당히 안 좋은 상황"이라며 "이런 점들을 고려해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가 유럽, 미국으로 확산한 2분기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현대제철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분기와 3분기 굉장히 불투명한 사업 전망이 저희들을 괴롭히고 있는 실정"이라며 "2분기 판재 부문은 자동차 물량이 전체적 감소하며 목표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봉형강 부문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상반기 사업계획 대비 5~6% 정도의 물량이 빠지면서 약 50만톤에서 60만톤의 차질, 연간으로 보면 하반기까지 합쳐 7~8% 정도 빠지지 않을까 예상된다"면서 "가격은 저점으로 이어가다 3분기 말에 상승하면 이같은 차질을 만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기로와 열연 수익성,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로쪽은 정상가동을 하겠다"며 "열연 쪽에서 수주가 불가능할 경우 고로쪽과 대비해 3~4만원 차이가 나는 박판 부분의 비가동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 4조6680억원, 영업손실 297억원, 당기순손실 11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줄었고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