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산업 부진에 해외 종속법인 회복 지연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체질 개선에 힘쓸 것"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현대제철이 2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코로나19 사태 확대에 따른 전방 산업 수요 부진, 해외 종속법인 영업 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평가된다.
현대제철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2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6680억원으로 8%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적자 전환한 1154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스프레드 개선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479억원 대비 적자폭을 축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을 대상으로 기술 영업을 강화하는 등 고객 수요에 밀착 대응, 고부가 제품 판매에 역량을 집중했다"며 "1분기에만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 209만4000을 판매했고 올해 910만6000톤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봉형강 제품의 경우 건설시장 상황에 맞춰 생산 체제를 최적화하고 저가 유통·가공 수주에 원칙적으로 대응해 시장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사업‧본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사 혁신활동인 'HIT(Hyundai steel : Innovation Together)' 활동을 실행하고 본격적인 사업개편 추진과 극한적 원가절감,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HIT는 현대제철이 제철소 가동 10주년을 맞아 철강산업 본원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시작한 혁신 운동을 뜻한다.
지난 1일 단조사업부문 물적 분할을 통해 현대IFC를 설립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또한 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을 모두 포괄하는 ESG 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경영 거버넌스' 구조를 더욱 체계화해 지속가능경영 실장협의체를 새로 구성했다. 이 협의체는 사외이사로 구성된 투명경영위원회와 밀접한 소통을 이어나가며 ESG 중장기 전략 및 주요 의사결정을 담당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관련 안전 규정 및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한 고강도·경량화 신강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빠르게 변하는 자동차강판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링(AE) 기술 콘텐츠 플랫폼도 운영한다.
충돌성능이 더 뛰어나면서 경량화율 8.5%를 달성한 센터필러용 고인성 핫스탬핑강을 개발해 올해 출시된 현대자동차 아반떼에 신규 적용했다. 지난 1월에는 고객 맞춤형 자동차 솔루션 브랜드 'H-SOLUTION'의 기술과 서비스를 담은 홈페이지 오픈 및 모바일 앱 출시로 회사가 생산하는 자동차 강재 제품 및 부품적용에 필요한 응용 기술 등을 한 눈에 돌아 볼 수 있게 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경기 위축으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전 임직원은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체질 개선으로 수익성 향상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