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두환, 광주로 출발...자택 인근 '구속'·'지지' 상반된 목소리

기사입력 : 2020년04월27일 09:57

최종수정 : 2020년04월27일 15:41

전두환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피고인 신분으로 재판 출석차 광주로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89) 전 대통령이 27일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광주로 출발했다. 전 전 대통령 자택 인근은 구속을 촉구하는 비난과 힘을 내라는 지지의 목소리가 대조를 이뤘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부인 이순자 씨와 함께 재판이 열리는 광주지방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전 씨는 지난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고(故) 조비오 신부의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조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2020.04.27 alwaysame@newspim.com

전 전 대통령은 27일 오전 8시 25분쯤 부인 이순자(82) 씨와 함께 마스크를 낀 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와 준비된 승용차에 곧바로 올라타고 광주로 출발했다. 전 전 대통령은 중절모를 쓰고 다소 긴장된 듯한 표정으로 등장했다. 

전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선 전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는 목소리와 전 전 대통령을 응원하는 구호가 동시에 울려 퍼졌다. 전 전 대통령이 자택을 나서자 이들은 순간적으로 큰 소리를 질렀다.

전 전 대통령을 응원하는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은 "5·18 거대한 카르텔이 형성돼 있다", "살인을 한 것도 아니고 사자명예훼손으로 광주까지 굳이 90된 노인을 데려 가야 하냐"는 등의 주장을 펼쳤다. 전 전 대통령이 출발하자 이들은 피켓을 들고 "전두환 대통령님 힘내십시오"를 외쳤다.

반면 '5·18 정신을 지키는 민주 시민들'은 "5·18 학살자 전두환은 구속 재판하고 불법 재산은 환수하라", "5·21 전남도청 앞 집단 사살 명령자가 전두환이었음을 자백하라", "5·18 당시 행방불명자와 사체를 어떻게 처리했는지 상세히 자백하라" 등을 주장했다.

이들은 수십미터 떨어진 곳에서 각각 집회를 진행해 다행히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이날 전 전 대통령 자택 앞에는 수십명의 취재진도 몰렸다.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광주지법 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사자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공판기일에 출석한다.

전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을 통해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전 전 대통령은 2019년 3월 피고인 신분으로 인정신문을 하기 위해 한차례 법정에 선 뒤 그동안 건강 등의 사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