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정치

속보

더보기

'코로나 암초' 직면 중국 일대일로 사업, 공급망 차질에 '급제동'

기사입력 : 2020년04월27일 15:34

최종수정 : 2020년04월27일 15:34

각국 방역 강화에 원자재 공급 및 인력 송출 차질
사업 지연에 일대일로 참여국 관계 훼손 관측도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의 글로벌 육·해상 신(新)실크로드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이 코로나19 여파에 제동이 걸렸다. 전염병 확산으로 인한 각국의 방역 강화와 원자재 공급 차질로 전 세계 곳곳의 건설 현장이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사우스모닝포스트(SCMP)는 팬데믹 상황에 따른 국경 간 이동 통제와 원자재 수급 문제로 인해 인프라 프로젝트 건설 사업이 줄줄이 지연될 상황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국무원(國務院) 산하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國有資產監督管理委員會) 관계자는 '각국 정부들이 팬데믹 상황에 방역 정책을 강화하면서 원자재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며 '중국 내 원자재 공급업체들도 계약 이행이 늦어지면서 원자재 공급에 있어 리스크 요인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해외 인프라 공사 인력의 핵심인 중국 노동자 파견 수도 코로나 여파에 줄어들고 있다.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해외로 송출한 중국 노동자 규모는 동기 대비 2만 9000명이 감소한 3만 9000명으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 고속철도 공사 현장 [사진 신화사=뉴스핌]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와 반둥을 잇는 총 길이 190 km의 고속철도 건설이 대표적이다. 총 60억 달러가 투입되는 대형 토목공사인 고속철도 구축 사업은 팬데믹 여파에 난관에 부딪쳤다.

시공을 맡은 인니ㆍ중국합작사(KCIC)측은 '중국에서 수입하는 원자재 도입이 지연된데다, 현장을 지휘하는 중국 전문가들의 복귀가 막힌 상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비자 제한으로 현장 인부의 20%을 차지하는 중국 노동자들의 미 복귀 상황도 철도 건설 작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또 다른 대형 인프라 사업인 바탕토루(Batang Toru) 수력 발전소 건설 공사도 중국 노동자들에 대한 비자 제한으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댐은 멸종 위기의 동물인 '타파눌리 오랑우탄'으로 서식지인 수마트라섬 바탕토루(Batang Toru)에서 건설을 추진하면서 환경 단체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파키스탄 과다르항을 철도·송유관 등으로 잇는 중국·파키스탄 경제 회랑(CPEC) 사업도 당국의 중국 노동자에 대한 방역 규제로 8주 연속 공사가 중지된 상태다. 이 사업은 620억 달러(약 70조원)에 이르는 대형 인프라 사업이다.

그 밖에 방글라데시도 도로,교량, 발전소를 비롯한 일대일로 사업 추진 연기를 공지했다. 스리랑카 콜롬보 인근에서 추진중인 14억 달러가 투입되는 신도시 건설 사업도 중국인 비지 제한으로 차질이 예상된다.

2019년 12월 마힌다 라자팍사 스리랑카 총리가 콜롬보 인근에 건설 예정인 신도시 프로젝트 모형도를 둘러보고 있다[사진 신화사=뉴스핌]

이 같은 일대일로 사업의 지연은 국가간 협력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영국 경제연구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보고서를 통해 팬데믹 상황이 일대일로 참여국 사이의 관계를 '탈선'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특히 공사 연기 및 예산 초과 상황이 일대일로 참여국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공포를 불러일으키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dongxu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