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단가 15% 급감 영향…수입도 379억달러 15.9%↓
정부 "코로나19 세계적 영향…주요국 모두 어려워"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의 여파가 본격화 되면서 4월 수출이 1년 전보다 25% 가량 급감했다. 3월에 이어 두달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4월 수출이 큰폭으로 감소한 주요 원인은 수출단가 하락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수출액은 369.2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4.3% 감소했다. 수입액은 378.7억달러로 1년 전보다 15.9% 줄었다. 무역수지는 9.5억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99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수출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면서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3월은 0.2% 감소로 수출에 대한 '코로나19' 여파가 크지 않았지만 4월 들어 수출 단가가 15%나 떨어지면서 큰 폭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또한 글로벌 수입 수요 급감, 지난해 4월 연중 최고 수준을 수출 호조세를 보인데 따른 기저효과, 조업일 수 부족도 수출이 급감하는데 영항을 미쳤다.
2∼3월에는 주로 대중국 수출이 부진했지만 4월에는 미국·유럽연합(EU)·아세안 등 주요 시장 여건 악화에 따라 전지역에서 수출이 줄었다. 다만 조업일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 물량은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견조한 수준을 보였다.
특히 어려운 수출 여건에도 불구하고 진단키트 등 한국산 방역제품 선호에 따른 바이오헬스(29.05)와 견조한 서버수요를 보인 컴퓨터 수출(99.3%)은 호조세를 보였다.
한편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내 제조업은 주요국에 비해 정상 가동하는 가운데 수출보다 수입 감소율이 낮아 일시적으로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1월 글로벌 금융위기 적자시기와 비교했을 때 소비재(민간소비)와 국내생산에 기여하는 자본재·중간재 수입은 지속 유지 중이다.
산업부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한국이 '코로나19' 모범국으로 인정받는 가운데 국내 제조업은 정상 가동중이고 주요국 대비 내수 여건도 상대적으로 양호함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부진은 전 세계적 현상"이라며 "3월 우리 수출은 중국·일본보다 감소폭이 적었고 4월 수출은 주요국 모두가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