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관계자 "허니웰이 마스크 쓸 필요없다고 했다"
허니웰 공장 안내판, 모든 사람 마스크 착용 의무 적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마스크 공장을 방문했다고 CNBC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를 위해 N95마스크 수백만개를 생산 중인 허니웰의 애리조나주(州) 피닉스 공장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장 방문을 수행한 다른 방문객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파닉스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허니웰 마스크 공장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그는 마스크 착용은 뒤로 한채 고글만 썼다. 2020.05.05 |
하지만 공장의 안내판에는 구내 모든 사람은 마스크를 써야한다고 적시돼 있었고,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는 허니웰 직원들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CNBC방송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 관계자는 허니웰 측이 이날 공장을 찾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다른 방문객은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가 모든 미국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써달라는 지침을 내렸음에도 마스크 착용을 줄곧 거부해왔다. 하지만 그는 이날 공장 방문을 앞두고 공장 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 사항이라면 마스크를 착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리조나로 가기 위해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마스크 환경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이 애리조나에 착륙한 뒤 기내에서 내렸을 당시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