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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주호영 vs 권영세, 선명해진 지역 대결

기사입력 : 2020년05월07일 06:00

최종수정 : 2020년05월07일 06:00

김태흠·이명수, 6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 철회
주호영·이종배, 권영세·조해진 간 양자대결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미래통합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주호영 의원(5선·대구 수성갑), 권영세 당선인(4선·서울 용산구)이 대동소이한 의견을 내놨다.

당초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김태흠 의원(3선·충남 보령·서천)과 이명수 의원(4선·충남 아산갑)은 지난 6일 출마를 철회했다. 따라서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주호영 의원, 권영세 당선인의 '양자대결' 구도로 치러진다.

이번 경선의 핵심 쟁점은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찬반 여부다. 특히 21대 국회 당선인 가운데 48%에 달하는 초선 당선인들의 표심을 얻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주호영 의원(왼쪽)과 권영세 당선인. [사진=뉴스핌DB]

◆주호영·권영세 "김종인 비대위, 당선자 뜻 모아야…미래한국당과 합당은 최대한 빨리"

주호영 의원은 정책위의장 후보로 이종배 의원(3선·충북 충주)을 영입, 이에 맞서 권영세 당선인은 조해진 당선인(3선·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을 정책위의장 후보로 내세웠다.

주 의원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선거 4연패는 민심의 거대한 흐름을 무시했고, 내부 분열과 갈등이 큰 원인"이라며 "원내대표가 돼 조직의 기본을 다시 갖춰 통합당을 강한 야당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권영세 당선인은 통합당 차기 원내대표 후보자 등록일인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가치와 정책의 기준을 '국민'에 두겠다"며 "소통과 공감을 당 운영의 으뜸가는 원칙으로 세우겠다. 국민의 삶을 보살피고 청년들의 용기를 북돋우는 일에 당의 모든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은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찬성 여부다. 차기 원내대표가 당선 후 의원총회를 열어 21대 총선 당선자들의 의중을 묻겠지만, 원내 사령탑인 원내대표의 의중이 중요하기도 하다.

김종인 비대위에 관련해 주 의원과 권 당선인은 모두 당선자 총회를 열어 뜻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당선자들을 중심으로 뜻을 모아서 갈 일"이라며 "한 사람이 주장하고 끌고가는 모양새는 민주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권 당선인은 "어떤 형태든 당의 개혁이 지도부라든지, 일부 외부인에 의해서 개혁되면 안 된다. 내부에서의 철저한 논의가 필요하다. 당선자들의 의견을 듣는게 중요하다"며 "개인적으로 김종인 비대위가 더 낫다는 입장이지만, 조해진 당선인은 조기 전당대회가 낫다는 입장이다. 비상상황에서는 지도체제를 넓혀 전체 의견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개인적 견해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통합당은 당 대표가 공석인 상태다. 때문에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를 선출하기 전까지 당 대표 권한대행까지 역임해야 한다.

특히 통합당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시점을 두고 고심에 빠져있다. 주 의원과 권 당선인은 입을 모아 한시라도 빨리 미래한국당과 합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지난 3일 4·5선 중진 모임에서 가급적 빨리 통합하는게 좋겠다고 뜻을 모았다"며 "우리가 (위성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는 사정도 이야기했고, 국민들도 같은 당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투표하신 것이 아니겠나"라고 전했다.

권 당선인 역시 "빨리 합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작은 이익을 위해 미적거리면 우리당이 다시 한 번 국민의 기대를 배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가 있다. 이번 총선에 앞서 컷오프(공천 배제)를 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당선인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대구 수성을), 김태흠 전 경남도지사(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시), 윤상현 의원(인천 미추홀을) 등이다.

이들은 복당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지만, 당 공천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만큼 당 내부에서도 신중한 입장이다. 주호영 의원과 권영세 당선인은 "지금 당장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당의 절차를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과 문희상 국회의장이 추진하고 있는 오는 8일 본회의 개의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을 내놨다. 주 의원은 "그건 말이 안 된다"면서 "(8일에)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가 열린다. 국회 본회의는 교섭단체 합의에 따라 열려야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권 당선인은 "제가 참석할 수 있는 회의는 아니지만, 원칙적으로는 찬성한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러가지 처리할 것들이 있다고 보여진다"고 답했다.

대구 수성을에서 4선을 달성하며 중진 반열에 오른 주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빼앗긴 지역구를 되찾았다.

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84석 가운데 영남권에서만 56석(67%)을 가져왔다. 특히 영남권에서만 5선 반열에 오른 주 의원에게 영남권 의원들이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농후하다.

반면 권 당선인은 지난 16·17·18대 선거에서 서울 영등포을에서 당선됐다. 그러나 19대·20대 총선에서 2위로 밀려 낙선한 권 당선인은 21대 총선에서는 서울 용산구로 지역구를 바꿔 당선되며 8년 만에 금뱃지를 달았다.

권 당선인의 약점은 8년의 공백기다. 그러나 권 당선인은 잃어버린 수도권 민심과 중도층 표심을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겪어왔기 때문에 위기를 이겨내는 길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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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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