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 5일 정책위의장 출마 공식 선언
김태흠 "경선 선관위원장이 출마?...좌시하지 않을 것"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미래통합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5선 주호영 의원의 러닝메이트로 3선 이종배 의원이 합류했다.
대구 수성갑에서 5선 반열에 오른 주 의원이 충북 충주에서 3선 고지에 오른 이 의원과 손을 잡으며 본격적인 경선레이스에 돌입하게 됐다.
이에 대해 역시 3선에 성공하며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태흠 의원은 이 의원이 현재 원내대표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을 꼬집으며 반발했다. 이 의원은 곧 선관위원장직에서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종배 미래통합당 의원. 2019.04.08 yooksa@newspim.com |
이종배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통합당 정책위의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번 총선을 통해 거대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개헌을 제외하고는 법안 및 예산안 단독 처리 등 유례없는 무소불위의 권한을 가지게 됐다"며 "'이러한 시기에 굳이 야당 정책위의장을 맡아 앞장 서 고생할 필요가 있겠나'라는 부정적이며 소극적인 생각이 있었던 것도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하지만 지난 19대, 20대 국회에서 당으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은 저로서는 개인의 안위를 위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당의 현실을 차마 외면할 수 없었다"며 "이에 선당후사(先黨後事, 당을 먼저 생각하고 사익은 뒤로 한다)의 충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통합당이 반드시 국민들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정당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강력한 리더십과 풍부한 의정경험을 가진 주호영 원내대표 후보와 함께, 거대 여당에 당당히 맞서는 강한 야당의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를 위해 문 정권의 실정을 제대로 분석하고 국민들께서 수긍할 수 있는 정책 개발에 매진하겠다"며 "의원들의 지역 공약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출마 각오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 2020.03.11 leehs@newspim.com |
이 의원의 출마 소식이 알려진 후 김태흠 의원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이 의원의 출마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 의원은 "선거를 관리해야 할 위원장이 정책위의장을 하기 위해 선거일 3일 전에 그만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종배 위원장을 대리할 부위원장이 있는 상황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주호영 후보도 아무리 선거 승리에 욕심이 난다 하더라도 심판에게 선수를 제안하는 것은 올바른 처사가 아니다"라며 "가뜩이나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는 우리당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정치사에 웃음꺼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심재철 권한대행은 즉시 이 문제에 대해 엄중히 대처해 즉각 바로잡을 것을 촉구한다"며 "정상적으로 되돌려지지 않을 시에는 당이 무너지는 상황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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