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협력 중...안정적 생산·공급 역량 구축돼 있어"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비임상 독성 실험에 돌입, 겨울 이전에 백신 후보 확보를 마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훈 SK바이오사이언스 CTO는 8일 최종현학술원과 중앙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한 '코로나19 위기와 대응, 그리고 미래' 컨퍼런스에서 '코로나 백신 개발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김훈 SK바이오사이언스 CTO. 2020.05.08 sjh@newspim.com |
김 CTO는 "가장 큰 목표는 올 겨울 오기 전에 코로나19에 긴급 대응 가능한 후보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아직 비임상 독성 실험 단계지만 조만간 빠르게 임상에 진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코로나19 백신의 후보물질 발현에 성공했으며 본격적인 동물효력시험 단계에 돌입했다. 또 질병관리본부가 공고한 '합성항원 기반 코로나19 서브유닛 백신후보물질 개발사업'에서 우선순위 협상자로 선정됐다.
백신 개발은 기초 연구를 시작으로 비임상, 임상1~3기, 허가, 허가 후 임상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백신이 개발되기까지는 대략 10년이 소요된다.
다만 패스트 트랙을 거치면 이 기간 단축이 가능하다. 비임상 기간은 3~6개월, 임상 1~2단계를 3~6개월 내에 마칠 수 있다.
김 CTO는 "개발도 중요하지만 우리뿐 아니라 연구 개발 능력과 생산 능력을 필요로 하는 이들과 공동 개발 협력 노력도 지속 추구 하고 있다"며 "기간 단축 등을 위해 식약처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질병관리본부와 원팀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은 아무리 연구개발이 끝나도 적기에 많은 양을 공급해야 한다"며 "안동에 대규모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백신이 개발 되면 생산, 공급할 준비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 미국에서도 정부의 지원을 통해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김 CTO는 이르면 올 가을쯤 백신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김 CTO는 "백신은 안전성과 유효성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많은 기관들이 연구 리소스를 공유하고 협력, 생산해야 개발을 가속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 나라의 정부에서 잘 하고 있다는 것이 시사점"이라며 "우리 역시 국내외 기관과 협력해서 최대한 빨리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27일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선 SK사이언스 구성원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곧 SK의 사회적 역할"이라며 "개발에 대한 관심이 압박감으로 다가와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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