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보건당국 바짝 긴장…강도 높은 역학조사 실시
유흥시설 집합 제한 명령·클럽 10곳 긴급 현장 점검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일대 클럽과 주점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경기 용인시 66번 확진자(29·남성)에 감염 전파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에서도 7명의 접촉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용인 66번 확진자의 접촉자가 최소 1500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는 등 앞으로도 확진자는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소재의 한 클럽이 지난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어 영업이 중지되어 있다. 2020.05.08 pangbin@newspim.com |
9일 경남도에 따르면 용인 66번 확진자 접촉자는 진주시 2명, 김해시 1명, 양산시 2명, 거제시 2명 총 7명이다.
도는 당초 질병관리본부에서 통보받은 접촉자는 3명이었지만 자진신고를 받는 과정에서 4명이 늘어났다. 도는 이들에 대해 자가격리 초지하고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 3명, 진행 중 2명, 검사예정 2명이다.
지난 연휴기간인 4월 29일 오후 10시부터 5월 6일 낮 12시까지 서울 이태원 소재 5개 클럽(킹클럽, 퀸, 트렁크, 소호, 힘)을 방문한 도민은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하시거나 경남119로 자진신고해 달라고 도 관계자는 당부했다.
도는 확인된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함께 동행했던 사람이 있었는지 등의 대해 강도 높은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는 지난 8일 오후 8시부터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 제한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도내 4527곳 유흥시설은 6월 7일까지 운영이 자제되며, 운영 시에는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도는 8일 창원시 소재 클럽 10곳에 대해 긴급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이날 점검에서는 종사자와 출입객의 마스크 착용 여부, 시설 내·외부 최소 1~2m 거리유지,출입자 명부 작성 여부 등 방역 지침 준수 여부 등을 살펴봤다. 클럽 10곳 모두 방역 지침을 잘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내 유흥시설에서 방역 지침을 위반할 경우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지고, 최대 300만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김명섭 도 대변인은 "도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도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일은 과잉대응이 낫다는 생각으로 초기 대응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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