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인천·지방 전매제한에 '풍선효과' 서울로..."분양권 더 오를 것"

기사입력 : 2020년05월12일 14:07

최종수정 : 2020년06월16일 16:27

"발표에 신축 위주로 술렁...앞으로 더 오를 일만"
서울 분양권값 가치 높아져..."충분한 공급 대책 수반돼야"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하반기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이 강화되면 기존 거래가 가능한 분양권은 값이 더 오를 거다. 벌써 분양권에 붙은 프리미엄을 올리거나 매물을 거둬들이겠다는 집주인이 적지 않다." (대전 서구 A공인중개사)

"수도권과 지방에 분양권 전매 제한이 강화된다는 발표 이후 문의 전화가 늘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래가 줄었는데 앞으로 값이 더 오를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영등포구 신길동 C공인중개사)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수도권 대부분 지역과 지방 광역시로 분양권 전매 제한을 강화하자 서울 주요지역과 기존 분양권 시장에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불거지는 분위기다. 서울지역의 전매제한 강화에 지방으로 이동했던 풍선효과가 다시 서울로 되돌아온 셈이다.

국토교통부는 전날 인천광역시, 경기 의정부·시흥·부천시 등 대부분 지역과 부산·대전·대구·울산·광주 등 광역시에서 분양권 거래를 기존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로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8월 주택법 시행령이 개정되면 이후 입주자모집공고를 신청하는 단지들은 이번 규제가 적용된다.

국토부는 시세 대비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2억원 이상 분양가가 저렴하게 책정되자 단기간 시세 차익을 노리는 분양권 투기가 극심해지고 있다고 판단한다. 특히 분양권 단기 거래를 노리는 일부 투기 세력이 청약 경쟁률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 위축 우려로 최근 신축을 중심으로 주택시장 거래가 집중되면서 분양권 가치는 높아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학선 기자]

이번 분양권 전매 제한 강화로 청약 경쟁률은 낮아지고 분양권 단기 투기 수요는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번 규제로 결국 '똘똘한 한 채' 현상이 부각되면서 서울의 분양권시장을 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새로 규제가 적용되는 곳들의 기존 분양권 가격이 뛰는 풍선효과도 우려된다.

실제 현장에서는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대부분이 전매 제한으로 묶이면서 앞으로 서울과 기존 분양권 시장에 풍선효과가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위축된 주택시장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 분양권 위주로 거래가 더 편중될 공산이 크다.

대전 서구 A공인중개사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잠하던 주택시장이 분양권을 위주로 끝나는 분위기인데 앞으로 신축 분양권 거래가 묶인다고 하니 기존 분양권값은 더 오를 일만 남았다고 한다"며 "한 집주인은 분양가에 붙은 프리미엄을 하루새 2000만원 올렸고, 한 집주인은 나중에 팔겠다고 매물을 거둬들였다"고 말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B공인중개사도 "발표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앞으로 기존 분양권값이 뛸 거라는 분위기가 만연하다"며 "서울과 수원 등 규제로 인천 일대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는데 앞으로 분양권 전매 제한이 강화되면서 기존 매물들은 기대감이 더 커졌다"고 전했다.

서울에서도 입주를 마쳤거나 입주가 얼마 남지 않은 단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로 줄었던 조합원 분양권 문의가 늘고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입주를 마친 단지들은 전세금을 끼고 매수할 수 있어 자금 마련에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영등포구 신길동 C공인중개사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래가 어려웠는데 신축은 수도권과 지방 수요가 몰려 더 값이 오를까 우려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은평구 D공인중개사도 "대출이 조금이라도 가능한 시가 9억원 소형이나 12억원 미만 신축은 앞으로 수요가 더 늘 것 같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부 급매물이 나왔는데 전날 발표 이후 괜찮은 매물이 있냐는 문의가 늘었다"고 말했다.

강남구 개포동 E공인중개사는 "초고가주택은 대출이 어려워 전세를 끼고 매수하려는 수요가 많아 입주를 마쳤거나 입주를 앞둔 단지들의 조합원 분양권이 인기"라며 "수도권과 지방에 분양권 전매 제한이 강화되면 서울 알짜 단지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분양권 전매 제한이 강화된 단지들도 이후에는 결국 가격이 뛰기 때문에 규제에 한계가 있단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 서울은 지난 2017년 6월 전매 제한이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로 강화됐지만 신규 분양권 가격은 치솟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권 단기 투기를 막고 청약 경쟁률이 줄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기회가 돌아간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거래가 가능한 시점에 값이 치솟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투기를 막으려면 충분한 공급 대책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kimjiyu@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