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경기 회복 신호탄? 저축 대신 대출에 열 올리는 중국인들

기사입력 : 2020년05월13일 11:37

최종수정 : 2020년05월13일 11:37

자동차 아파트 구매, 재테크 상품에 주민 자금 몰려
4월 저축 줄고 대출 증가, 1분기 저축 열기와 대조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주민 저축이 감소하고 대출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이후 보복적 소비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최근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4월 가계 부문 주민 저축은 7996억 위안 감소했다. 하루평균 은행에서 266억 위안이 빠져나갔다. 반면에 주민 대출은 오히려 6669억 위안이나 증가했다.

이런 가계 부문 저축 감소 추세는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1분기와 비교할때 확연히 대비가 되는 움직임이다. 1분기에는 주민 저축이 6조 4700위안 증가했다. 경기앞날에 대한 불확실성에 따라 매일 평균 700억 위안의 주민 자금이 은행으로 몰려든 것이다. 

4월 주민 저축이 감소한 것과 정반대로 주민 대출은 6669억 위안 증가했으며 이가운데 개인 소비 대출 위주의 단기 대출이 2280억 위안 늘어났고, 중장기 담보 대출이 4389억 위안 증가했다.

13일 중국 통신사 중국신문은 인민은행 관리와 전문가들을 인용해 1분기와 정반대로 4월 들어 가계 부문 주민 저축이 감소하고 대출이 증가한 현상은 주택 판매와 자동차 판매 증가 등 코로나19 이후 보복적 소비 증가의 신호탄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인민은행 놘젠홍(阮健弘) 조사 통계 국장은 1분기에는 주민 대출이 전년 동기비 급격히 줄어들었다며 이는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주민들의 소비와 주택 구매 등이 대폭 감소한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놘 국장은 4월들어 저축이 감소하고 대출이 증가한 것에 대해 코로나19에 따른 봉쇄가 풀리고 통제가 완화되면서 개인 소비 대출과 주택 대출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민생은행 원빈(溫彬) 수석 연구원은 4월 들어 중국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세에 접어든 뒤 조업 생산이 재개되고 상가와 시장이 정상화하면서 주민소비도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특히 부동산과 자동차 판매가 1분기에 비해 회복 조짐을 보였다고 밝혔다.

중국 자동차 공업협회에 따르면 4월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모두 200만 대를 초과,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판매량에선 연속 21개 월 판매 감소세가 멈췄다. 특히 상용차 생산 판매는 각각 50만 대를 넘어 월간 신기록을 갱신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1분기와 달리 4월 들어 중국 주민 저축이 줄고 대출이 늘어나면서 자동차 주택 등 내구재를 비롯한 소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다.  베이징의 대형 상점이 코로나19 이후 영업 회복을 위해 의류 바겐 세일 행사를 벌이고 있다.    2020.05.13 chk@newspim.com

5.1일 노동절 연휴기간 베이징 상하이 장사 정저우 등지의 자동차 판매 대리점은 오랜만에 톡톡한 대목 장사를 했다.  중국 상무부는 자동차와 가전 등 코로나19로 억제됐던 내구재 판매가 눈에띄게 늘었다고 밝혔다. 노동절 연휴중 상하이와 충칭의 중점 모니터링 대상 기업 자동차 판매금액은 각각 49.6%, 28.5% 증가했다.

비록 일선 대도시 위주지만 부동산 시장도 코로나19 이후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상하이와 선전에는 수십억위안 짜리 호화주택을 구매하려고 주민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실제 4월 한달 일선도시 상품주택 거래량은 전월비 45%나 증가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일선도시 상하이와 선전 등지에서는 고가 아파트 시장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고, 충징 항저우 칭다오 등 2선 3선 도시에서도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주택 구매 수요가 점차 되살아나고 있다.

중국신문 통신사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일선 도시의 집 보기와 계약 체결은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밝히고 부동산 개발기업들도 경영에 활력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신왕(新網)은행 관계자는 현재 중국 부동산 시장이 뚜렷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분양과 기존 주택이 활기를 띠고 있고, 이는 중장기 은행 대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 직접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대출 자금이 규정을 어겨 부동산시장으로 흘러드는 데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중앙은행 선전 지행은 최근 상업은행들의 신용대출이 위법하게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는 지에 대해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주민 저축이 줄어드는 또다른 이유와 관련, 경제 회복 추세속에서 최근들어 개인들의 재태크 자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사람들이 저축 대신 재테크 투자 상품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민생은행 원빈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실물경제가 큰 영향을 받은것과는 달리 자본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세에 있다며 적지않은 저축 자금이 주식 채권 펀드와 다양한 재태크 상품 등 자본 시장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증권사나 보험회사 비은행 금융기업의 저축이 증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승용차, 인도 돌진 보행자 덮쳤다...시청역 인근 9명 사망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13명의 사상자를 낸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 70대 남성 운전자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를 덮쳐 다수의 보행자가 숨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을 운전한 남성 A씨(68)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가슴 부위 등의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부상자임을 고려해 아직 진술 등의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음주 측정 검사를 실시해 A씨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점은 파악했다. 한편 전날 오후 9시3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던 소방 당국은 자정을 넘겨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당초 사고로 6명이 숨지고, 3명이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고 알려졌으나 심정지 환자 3명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으며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중상자 1명, 경상자 3명으로 총 4명이다. 현장 사망자 6명은 신원이 확인돼 영등포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으며,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보 중이다.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3명에 대해서는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인해 연락할 계획이다. 경상자 중 2명은 치료 중이며 이 중 한 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 조치됐다. 중상자 1명도 치료 중이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dosong@newspim.com 2024-07-02 00:54
사진
이원석 "민주당 검사 탄핵, 李 형사처벌 모면하겠다는 것"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혹은 민주당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4명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소추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 총장은 2일 "이재명이라는 권력자를 수사한 검사를 탄핵해 수사와 재판을 못 하게 만들고 권력자의 형사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사유도 없이 단지 권력자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검사 탄핵이 현실화한다면 우리는 문명사회에서 야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라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 [제공=대검찰청] 민주당은 이날 박상용(사법연수원 38기·42) 수원지검 공공수사부 부부장검사, 엄희준(32기·51)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강백신(34·50)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33·50)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박 부부장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 차장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와의 '뒷거래'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엄 지청장과 강 차장은 앞서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을 수사했다. 이 총장은 "이미 기소돼 1심 판결이 났거나 재판 중인 사건을 국회로 옮겨와 이 전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그의 변호인인 민주당 의원이 사법부 역할을 빼앗아 와 재판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헌법 제101조 '사법권은 법원에 속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헌법상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 수사 검사를 타깃으로 삼아 좌표를 찍어 그 검사를 공격해 직무를 정지시키고, 그의 명예를 깎아내려 탄핵소송 대상이 되게 하려는 것"이라며 "수사 의지를 꺾어 손을 떼게 하고, 다른 검사에게 본보기를 보여서 위축시키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앞서 검사 탄핵이 이뤄졌을 때도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를 탄핵하는 것은 부당하고, 법률적으로 탄핵한다면 총장인 저를 탄핵하라고 말했다"면서 각 검사에 대한 탄핵 부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박 검사에 대해 "박 검사는 얼마 전 부부장검사가 된 말 그대로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라며 "탄핵 사유가 된 이 전 부지사 회유 의혹도 본인과 일부 변호인 주장 외엔 아무런 근거가 없고, 출정계획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르다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장은 엄 지청장에 대해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이후 9년이 지났다"며 "지난 정부에서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유죄판결을 뒤집으려 했으나 그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당사자도 다른 말이 없는데 민주당이 이를 탄핵사유로 삼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강 차장에 대해서는 "대선 과정에서의 여론조작 사건은 최근 관련자들에 대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구속적부심도 기각했다"며 "절차상 위법이 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 소추 사유로 한 전 총리 등을 내세웠지만, (실제론) 이 전 대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며 "이미 이들이 보직을 이동해 실제 공소유지와 수사·재판과 거리가 있음에도 수사와 재판에 관여 못 하도록 하는 것은 권세에 있는 사람, 권력자에 대해 수사하면 이렇게 된다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총장은 "입장 발표 전 탄핵안을 읽어봤는데 증거와 조사상 참고자료라고 붙어있는 자료는 언론 기사 이외에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았다"며 "언론 기사도 탄핵 근거로 사용될 수 있지만, 파면을 일게 할 정도로 중대한 법률 위반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러한 형태의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또 이뤄진다면 누구도 검찰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범죄에 노출된 국민들에게 가게 될 것인데, 그 점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했다. hyun9@newspim.com 2024-07-02 16: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