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역사 올바르게 기록 청산하는 계기 마련
[광양=뉴스핌] 박우훈 기자 = 전남 광양시는 유당공원 내 친일인물 관련 비석에 대해 단죄문 설치를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지난 2월 문화유산보호관위원회를 개최하고 유당공원 내 국권침탈 협력자 친일인물 관련 비석 2기에 대해 단죄문을 설치했다. 단죄문은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객관적인 사료에 근거해 설치하기로 의결했다.
유당공원내에 설치된 단죄문 [사진=광양시] 2020.05.14 wh7112@newspim.com |
또한 지난해 9월 시정조정위원회 자문회의와 시의회 의원간담회를 실시해 '유당공원 내 친일논란 비석에 대한 정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쳤다.
단죄문에는 이들을 일제 국권침탈 협력자라고 명시했다.
이근호(1861~1923)는 을사오적 이근택의 형으로 1902년 제5대 전남도 관찰사 겸 전남도 재판소 판사를 지내 '관찰사이공근호청덕애민비(觀察使李公根澔淸德愛民碑)'가 건립 됐지만, 경술국치 이후 일본의 한국 강제 병합에 앞장선 공로가 인정돼 일본 정부로부터 남작 작위를 받았다.
또한 일제 강점하 반민족 진상규명 위원회에서 발간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보고서'에 등재돼 있는 인물이다.
조예석(1861~?)은 1902년부터 전남도 관찰부 광양군수로 부임하면서 '행군수조후예석휼민선정비(行郡守趙侯禮錫恤民善政碑)'가 건립됐지만, 경술국치 이후 일본의 한국 강제 병합에 관계한 조선 관리들에게 일본 정부가 수여한 한일병합기념장을 받았다.
또한 2009년 사단법인 민족문제연구소가 편찬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돼 있는 인물이다.
김복덕 문화예술과장은 "이번에 설치된 단죄문에는 해당 인물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적시해 친일행적을 시민들과 유당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널리 알리고 역사적 교훈으로 삼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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