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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슈+] "국회의장 적임자는 나"...'충청·경륜' 박병석 vs '경제통' 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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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앞세운 박병석... "여야 간 이견 조율 경험 많아"
'경제통' 김진표 "코로나19 조기종식 입법부에서 뒷받침"
'충청 다선' 늘며 이상민·변재일, 부의장 출마 고심
4선 김상희 "유리천장 깨겠다"... 첫 여성 부의장 도전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입법부 수장' 자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민주당은 오는 25일 제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부의장을 선출하기 위한 경선을 치른다.

국회의장 선거는 6선 고지에 오른 최다선 박병석(대전 서구갑) 의원과 경제통 5선 김진표(경기 수원무) 의원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좌),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우) [사진=뉴스핌DB]

◆ "경륜 있는 충청권 최다선" vs "정책 뒷받침할 경제 전문가"

21대 국회 최다선인 박 의원은 선수와 지역안배 등을 고려해 '충청권 국회의장' 대세론을 띄운다. 20대 국회에 이어 3번째 도전하는 삼수생으로서 오랫동안 국회의장 역할을 고민해 왔다는 점도 박 의원이 내세운 경쟁력이다.

박 의원 측은 "오랫동안 국회에 몸담으며 어떻게 하면 실질적으로 일하는 국회를 만들 수 있을지, 의원외교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등을 고민해 왔다. 또 여야 간 이견 조율 경험이 많은 박 의원이 의장이 돼야 국회가 원활히 돌아갈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비상경제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해 '경제 국회의장'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후반기 경제정책을 뒷받침한다는 입장이다. 선수로는 부족한 5선이지만 전반기 국회의장을 노리는 이유다.

김 의원 측은 "코로나 위기 대응을 위해 입법부 지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경제 전문가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반기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며 '경제통'으로서 능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지난 20대 국회 법안 처리율이 크게 뒤처지며 두 국회의장 후보 모두 '일하는 국회 만들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다만 그 방향은 조금 다르다.

김 의원은 경제통으로서 국회의장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경제 활력을 위한 입법 지원은 물론, 여야 합의 하 상임위 법안 처리를 위해 각 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까지 규합하는 협의체 구상안을 밝혀 왔다.

박 의원은 각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갖추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상임위 출석 및 참여 현황 등을 파악해 '인센티브제'를 구상하고 있다. 일 잘하는 국회의원에게는 상을 주는 등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는 식으로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비상경제대책본부장, 박병석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포스트코로나 언택트산업 전략 지원'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0.05.13 kilroy023@newspim.com

◆ 초선 표심잡기 주력... 박병석 '손편지·멘토링' vs 김진표 '카톡·책선물'

국가 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은 보통 원내 1당 최다선이 맡는 것이 관례이다. 1당에서 단 한 명의 후보를 올린 후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과반 득표로 선출하는 식이다. 경선을 치르는 국회의장 후보들은 원내대표 선거와 마찬가지로 당내 표심을 잡아야 한다.

두 후보는 초선 당선인들 표심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전체 177명의 당선인 가운데 46.3%인 82명(지역구 68명, 비례대표 14명)이 초선이다. 후보들은 최근 당선인 혁신포럼 등 초선들이 중심이 된 모임에 잇따라 참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일대일 접촉 기회도 놓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은 20대 국회부터 초선 당선인들에게 손편지 형식으로 멘토링을 자처했다. 특히 지역구 관리 및 의정활동과 관련한 다선의 노하우를 전수하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박 의원은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내리 6선에 성공했다.

김 의원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국회의장 출마의 변을 밝혔다. 디지털 소통 능력을 부각시키며 당선인들 전원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또 초선 당선인들에게는 '구직 대신 창직하라'는 자신의 책을 사인과 함께 선물했다.

의장 후보들의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며 과열 조짐도 나타났다. 지난 11일 '박병석 의원이 김진표 의원을 개인적으로 만나 양보를 권했다'는 내용의 지라시가 돌자 박 의원 측은 '터무니없는 가짜뉴스'라며 "최초 거짓말 유포자에 대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대응했다.

김상희·이상민·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좌측부터 순서대로) [사진=뉴스핌DB, 의원실 제공]

국회부의장 후보들의 고심도 길어지고 있다. 잠재적 후보로는 5선 이상민·변재일·설훈·안민석 의원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부의장 출마를 고심해온 이상민·변재일 의원은 각각 대전 유성을, 충북 청주청원을 지역구로 둔 '충청도 출신'이다.

충청권 의원들이 다수 의장단 후보에 포함되며, 이 의원과 변 의원은 지역 쏠림 현상을 우려하며 선뜻 출마 의지를 밝히지 않고 있다. 4선 김상희 의원은 "정치 영역에서 공고한 유리천장 하나를 깨트리겠다"며 최초의 여성 부의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은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경선을 25일 치를 예정이다. 15일 선거 공고를 시작으로 오는 19~20일 이틀 동안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후보들은 4일 동안 공식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각각 국회의장·부의장 후보로 선출된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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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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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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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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