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코로나19대응 중대본 회의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태원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지역감염 현상이 우리 방역망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일각에서 등교 개학 강행에 대한 불만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학원, 사업장, 노래방, 유흥시설에 대해선 보다 방역을 강화해야할 것이는 입장을 내놨다.
17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번 지역감염은 우리 방역망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검사 건수가 6만건 가량으로 대폭 늘어났지만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20명 아래로 떨어졌고 지역발생은 다시 한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현상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협조와 의료진과 공직자 분들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신속하게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조치를 취하고 익명검사를 채택한 시도지사들의 결단이 확산 차단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모습 2020.05.14 alwaysame@newspim.com |
정 총리는 감염 자체를 막을 수는 없는 만큼 지금과 같은 조기발견과 신속한 조치 형식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생활속 거리두기 단계에서 방역의 목표는 감염사례를 제로로 억제하는 것이 아니다"며 "모든 경제활동을 중단하지 않는 이상 그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결국은 생활속 거리두기 방역수칙이 감염 확산을 차단하는데 얼마나 유효하고 국민들이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는지 여부가 장기적인 방역의 성패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집회를 가진 종교시설에서도 전파가 발견되지 않은 것도 통제 가능한 범위에서 있다는 근거로 들었다. 그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준 종교인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반면 학원이나 사업장, 노래방, 유흥시설의 방역에 대해선 더 강화할 뜻을 보였다. 그는 "학원, 노래방, 유흥시설의 확산을 막는데는 효과적이지 못했다"며 "보건복지부에서는 생활속 거리두기 3주차를 앞둔 이번 주 생활방역위원회를 소집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미비점이 있다면 이를 보완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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