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는 0.5% 하락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각국에서 봉쇄령이 완화하면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날 유가를 지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만기를 맞은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배럴당 68센트(2.14%) 상승한 32.50달러에 마감했다. 거래가 가장 활발한 WTI 7월물은 소폭 오른 31.89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글로벌 벤치마크 브렌트유 7월물은 16센트(0.46%) 하락한 34.65달러를 기록했다.
셰일유 생산시설 [사진=블룸버그] |
전 세계적인 봉쇄 완화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의 감산과 기타 산유국의 원유 생산 중단 조치로 예상보다 수급 균형이 일찍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OPEC+는 하루 970만 배럴의 감산을 이행 중이다. 미국 역시 원유 생산을 줄이고 있는데 미국의 7개 주요 유전의 산유량은 6월 하루 지난 2018년 8월 이후 최저치인 782만2000만 배럴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스태드 에너지의 파올라 로드리게스 마시우 선임 원유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OPEC+가 약속한 감산이 실현되고 있다는 사실과 비회원국의 생산 중단이 과잉 공급을 억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 있다"며 "봉쇄 수단이 전 세계적으로 해제되고 있으며 경제가 재가동되기 위해서는 연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폴 호스넬 원자재 수석 연구원은 블룸버그통신에 "커다란 낙관론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시장은 예상보다 수급 균형이 일찍 이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급 개선에 대한 이 같은 기대를 경계하는 전문가도 있다. 유라시아 그룹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조심스러운 소비자, 코로나바이러스의 악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수요 증가 기대를 경계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