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GC녹십자 혈장치료제 무상공급 왜?

기사입력 : 2020년05월24일 22:15

최종수정 : 2020년05월24일 22:15

전 세계 확진자 500만명 돌파…해외 수익 기대

[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개발 중인 GC녹십자가 치료제 무상공급을 선언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치료제 개발에 최소 30억원 이상의 비용 부담이 예상되지만, 전 세계적인 감염병 유행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일정부분 해외를 통한 수익 실현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와 달리 정부가 치료제·백신 개발을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강조하는 만큼 정부 비축분 역시 어느정도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 글로벌 제약사 협의체, 치료제 개발시 수요 기대

지난 18일 GC녹십자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국내에서 무상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사상 초유의 감염병 치료를 위해 쓰는 의약품은 오롯이 국민 보건 안정화를 위해 쓰는 것이 온당하다"며 "코로나19를 극복한 우리나라 국민의 힘을 한데 모아 만드는 혈장치료제 플랫폼은 금전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GC녹십자는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에서도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동으로 혈장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GC녹십자가 참여 중인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협의체(CoVIg-10 Plasma Alliance)는 연내 치료제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다케다제약, 호주 CSL 베링(Behring) 등 글로벌 상위 10곳의 혈액제제 업체들이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 만든 첫 협의체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혈장 확보를 시작해 개발을 진행 중이다. GC녹십자가 질병관리본부의 연구용역과제로 진행 중인 치료제와 거의 유사한 일정이다.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3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GC녹십자 연구개발(R&D)센터를 방문했다. [사진=보건복지부] 2020.05.13 allzero@newspim.com

효과가 제대로 입증된 코로나19 치료제가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공동개발한 혈장치료제가 완성될 경우 상당한 수요가 예상된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5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혈장치료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현재 미국과 유럽의 누적 확진자 수는 각각 157만여명, 133만여명에 이른다.

다만 개발 참여사들은 긴급하게 협의체를 구성하느라 지분 구성 등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하지 못했다. 제약사들 입장에서도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만큼 다른 치료제보다 빨리 만들 수 있는 혈장치료제 개발에 힘을 쏟는 상황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전 세계가 유례 없는 위기에 직면한 만큼 글로벌 업체들이 사상 처음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치료제 공동개발에 나섰다"며 "적극적으로 기술과 자원을 공유해 치료제 개발에 개발에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끝을 보라" 정부 정책 변화…치료제·백신 비축 계획

치료제 무상공급이라는 전격적인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정부의 태도 변화도 한몫을 했다. 과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등 감염병 유행마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이후 정부의 후속조치가 적극적으로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정부에서 국산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내비치고 있는 만큼 일정부분 정부수요도 발생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열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산·학·연·병 합동 회의에 앞서 연구시설를 방문해 김승택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연구실 연구팀장으로부터 약물 재창출 성과활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청와대 ] 2020.04.09 photo@newspim.com

지난달 9일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치료제·백신 개발 산·학·연·병 합동 회의'를 열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나 보건복지부만의 힘으로 부족하면 기획재정부를 끌어들여서라도 이 부분만큼은 끝을 보라"며 "행정치원도 아끼지 말고 돈도 아끼지 말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방역당국 역시 시간을 들여서라도 치료제와 백신 국산화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혈장치료제를 포함해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완료되면 정부비축분을 확보해 기업들의 비용을 보상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돼 효과가 입증되면 정부가 전략적으로 집중지원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비축을 위한 별도 예산 확보도 검토 중"이라며 "현재는 개발에 어려움이 없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효과 좋은 제품을 만든 게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질본의 혈장치료제 개발 입찰공고 역시 기재부 결정으로 기한을 단축했다. 첫 입찰공고에서 GC녹십자 한 곳에서 지원해 재공고가 나가면서 열흘이 추가로 소요될 예정이었지만, 긴급상황이라는 점을 반영해 곧바로 계약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정부입찰공고는 복수 입찰이 원칙이어서 재입찰이 진행됐는데, 환자가 빠르게 줄고 있는 점을 감안, 신속하게 임상에 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 변화가 기업들의 개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다만 정부 비축 논의는 아직 정확하게 논의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 무상공급 수량과 기간에 대해 조건을 달지 않은 만큼 필요한 만큼 치료제를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