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주식거래로 수십억원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라젠 전무이사가 구속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서정식 부장검사)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상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를 받는 신라젠 전무이사 A씨를 지난 20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미지=신라젠] |
검찰에 따르면 A씨는 항암치료제 '펙사벡'의 임상 시험 결과가 좋지 않다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 신라젠 주식을 매도해 약 64억원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는 지난 12일 구속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문 대표는 무자본 페이퍼 컴퍼니를 이용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회사 지분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A씨와 문 대표 사이에 공모관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한 신라젠 전 대표이사와 곽병학 신라젠 감사는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무자본으로 신라젠 BW 350억원을 취득, 1928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가 있다. 신약개발 관련 특허권을 비싼 값에 매입해 회사에 약 29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앞서 신라젠은 시가총액 9조8000억원 규모 회사로 성장했으나 지난해 8월 펙사벡 임상시험을 조기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신라젠 주가는 급격히 떨어졌고 투자자들 손해도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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