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비상경제 중대본 정례브리핑
"내수·수출 엇갈려…4월 경기 주목"
"완성차업계 자금지원 필요치 않아"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8일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소 증가하는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한국경제는 2분기가 제일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제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개최하고 최근의 경기동향을 점검했다.
이어진 정례브리핑에서 김 차관은 '연간 성장 전망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와 수출이 다소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비상경제 중대본 회의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5.20 leehs@newspim.com |
그는 "내수는 1분기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 회복조짐을 보이는 반면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받는 수출은 주요국의 락다운(lockdown·봉쇄) 조치가 2~4주 시차를 갖고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최근에 발표된 심리지표에도 내수와 서비스업 영향을 받는 CSI는 반등했지만 수출과 제조업 상황을 보여주는 BSI는 다시 한 번 하락했다"며 "내일 발표될 4월 산업활동동향도 내수와 수출의 상반된 상황이 반영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특히 "2분기가 제일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는데, 그 중에서도 4월이 제일 경제활동이 위축된 달이 아닐까 생각해본다"며 "정부는 정책에 대한 부분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정책대응을 할 것이냐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완성차업계에 대한 추가 지원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간산업 안정기금이 가동되니까 주력산업에 대해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갖춰져 있다"며 "당장은 자금지원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경제 중대본 회의에서는 자동차부품업과 중형 조선산업, 섬유·의류산업 등 피해업종에 대한 지원방안도 검토했다.
정부는 자동차부품업을 지원하기 위해 완성차와 정부, 지자체가 출연하는 상생특별보증을 5000억원 규모로 신설하기로 했다. 출연금은 총 450억원 투입되며, 완성차업계에서 200억원을 지원하면 정부가 200억, 지자체가 50억원을 매칭 지원한다.
또 중형조선사업은 공공발주를 연내 30척으로 확대하고 인도 지연 및 계약 연기가 발생한 선박의 제작금융 지원기간을 실제 선박 인도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섬유·의류사업은 공공부문의 구매예산을 상반기 최대 90%까지 조기집행해 공공수요를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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