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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첫발 뗀 코로나 협치…문대통령 "업어드리겠다"

기사입력 : 2020년05월28일 18:51

최종수정 : 2020년05월28일 18:51

김태년·주호영 원내대표, 문대통령과 청와대서 오찬 회동
문대통령 "3차 추경, 필요 항목·재원 국회에 자세히 제출"
여야 원내대표 '일하는 국회'와 원구성 두고 설전 벌이기도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청와대 오찬이 28일 156분 동안 진행됐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최근 국민 통합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에 연이어 참석, 대결의 정치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문 대통령 역시 이례적으로 야당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 세 사람만의 오찬 회동을 가졌다.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와의 만남은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첫 회의가 열린 2018년 11월 5일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참석자들은 특별히 합의문을 도출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었던 만큼 정치·경제·국방·외교·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주제를 두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 대화가 오고 갔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 원내대표와 함께 오찬 회담, 청와대 경내 산책을 통해 '협치'를 도모했다.[사진=청와대] 2020.05.28 photo@newspim.com

◆ 文, 주호영에 코로나 협치 요청..."3차 추경, 필요 항목·재원 국회에 자세히 제출"

주 원내대표는 회동 이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상생 협치를 말씀했다. 코로나 팬데믹 위기를 맞이해 국회에서의 신속한 조치 협조에 대한 부탁 말씀이 있었다"며 "저희들도 상생 협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 야당을 진정한 국정 동반자로 생각하면 저희도 돕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한 "경제문제에 관해 코로나 위기로 어려운데 확장 재정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했다. 그리고 적시 대응이 필요하다는 말씀이 있었다"며 "저는 한해 들어 세 번이나 추경하는 상황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지, 필요하다면 어느 항목에 필요하고 효과는 어떤 것이며 재원 대책은 어떤 것인지 국민들이 소상히 알 필요가 있다. 전체적 그림을 보여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은 당연히 야당이 요구할 만하다고 하고 국회 제출할 때 자세히 하겠다고 했다"며 "저는 국가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말했다. 국가부채가 40%를 넘으면 어렵다는 주장을 당 대표할 때 하신 적이 있고, 지금 3차 추경까지 되면 국가부채비율이 46.5%를 넘어서서 그것이 국가신인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 주호영 '정무장관 신설' 제안에 문대통령 "검토하라" 지시

문 대통령은 또 주 원내대표의 '정무장관 신설' 요청에 화답,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검토하라고 즉석에서 지시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 때 본인이 특임장관을 맡았던 경험을 언급하며 정부입법 통과율이 4배로 올라간다는 내용을 문 대통령한테 설명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야당 의원의 경우, 청와대 관계자와의 만남은 조심스럽지만 정무장관이 있으면 만나기 편하다"며 정무장관 신설을 건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의논해보라"며 배석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에게 곧바로 지시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와 정치권의 가교를 맡는 정무 기능이 정무장관과 정무수석으로 세분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무수석은 청와대와 여당, 관례상 현역의원이나 의원 출신이 맡는 정무장관은 청와대와 야당과의 소통을 각각 맡게 된다.

[서울=뉴스핌]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왼쪽부터)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문재인 대통령,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들은 오찬 회담과 청와대 경내 산책을 통해 '협치'를 도모했다.[사진=청와대] 2020.05.28 photo@newspim.com

◆ 문대통령 "국회 제때 열리고 법안 제때 처리되면 업어드리겠다"

이날 회동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주 원내대표가 전했다. 또한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문제의 경우 주 원내대표가 잠시 거론했지만 시간 제약상 수사 촉구 같은 부분은 언급된 바 없다고 주 원내대표가 설명했다.

오찬 회동 이후 세 사람은 청와대 경내를 40분 가량 산책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 있는 신라 불상(보물 1977호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산을 내려오면서 김 원내대표가 "오늘 우리들을 위해 (문 대통령이) 일정을 많이 비우셨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걸음을 멈추고 "국회가 제때 열리고 법안이 제때 처리되면 제가 업어드리겠다"며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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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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