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한국신용평가가 금호전기 신용등급을 'B'에서 'B-'로 강등했다. '부정적' 등급전망도 유지했다.
29일 한신평에 따르면 평가사는 지난 26일 정기평가를 통해 금호전기의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 신용등급 'B/부정적'에서 'B-/부정적'으로 변경했다.
한신평은 등급 하향조정 이유에 대해 "금호전기가 자회사 지분 매각과 사업구조조정으로 사업포트폴리오가 크게 축소되고, 사업기반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금호전기는 2018년 루미마이크로와 금호에이치티 매각에 이어, 작년 금호에이엠티, 동관법인 청산 결정, 심천법인을 생산중단 했다.
한신평은 금호전기가 부정적 업황 속 영업적자 기조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한신평은 "일반조명의 범용성, 낮은 품질 차별화 수준, 수요자들의 높은 가격 민감도, 공급과잉 등의 영업환경과 신사업 부문의 투자비용 등을 고려할 때, 영업적자 기조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재무적 리스크도 문제다. 한신평은 "영업적자에 더해 해외생산설비 감액, 공장처분손실, 금융비용 등에 따른 당기순손실 등으로 재무레버리지 지표가 악화됐다"며 "높은 단기상환 부담 및 미흡한 유동성 대응 능력 등을 감안하면 재무부담이 매우 과중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간 당기순손실 발생 규모(2017~2019년 평균 -248억원)를 감안할 때,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단기적으로 자본잠식 가능성도 내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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